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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간호사 출신 늦깎이 화가, 황경숙 '문자 추상' 첫 개인전

2017.06.1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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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경숙 문자 추상 개인전. 기쁨~환중 80×75cm

서울대병원 수술실과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엄마는 아이 넷을 위해 직장을 포기했다. 딸 둘 아들 둘이 성장하면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병원 대신 나이 오십에 찾아간 곳은 화실이었다. 3년전 베이징 특파원으로 있던 '기자 남편' 덕분에 중국에서 서예 수묵 산수화를 배웠다. 이후 돌아온 한국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한국문화예술대학 사이버 대학에서 이론을 배웠고 미술세계 아카데미에서 산수화를 배우고 그리며 점점 '그림 맛'을 느꼈다.

"치료받고 치유하는 힐링이 된다는 점에서 간호사와 화가의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문자 추상' 작품을 하는 황경숙 작가(53)다. 2015년 갤러리 라메르에서 운영하는 한양예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화가로 데뷔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황경숙, 따뜻함~오세요, 75×83cm

힘있게 일필휘지로 담아낸 문자 추상은 열정의 내공이 엿보이고 글자와 단단한 질감이 버무려진 작품은 벽화같은 분위기를 전한다.

"인류의 기호적 의미인 문자에 관심이 많다"는 작가는 "이젠 바닥 질감에 변화를 주면서 문자를 형상화한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황경숙, 새 기운~屯, 45.5×53cm

그동안 ‘한중13인 초대작가전’등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해오다 지난 14일부터 인사아트페어에 참여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문자추상등 10여점을 전시했다.

황 작가는 “늦게 시작해 보니 앞서 간 사람들의 모습이 까마득히 커 보여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회의할 때도 많았다"면서도 "늦게 시작했지만 무엇인가를 할수 있다는 것과 그림을 그리면서 나 자신이 힐링이 돼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늦깎이 화가의 작품을 사주신 분들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묵묵히 나만의 세계를 열어가겠습니다.” 전시는 20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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