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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바람의 휘장같은 수묵 협주곡···김대열 '見山30年'

2017.07.1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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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비상비공(非相非空) 70×179cm/4 한지에 수묵 2017

■한벽원갤러리서 출판기념회 겸 개인전

쓱쓱 큰 붓질로 화면을 휘저은 것처럼 그 어떤 주저함이나 걸림이 없다.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거리낌 없이 리듬을 실었다.

물과 먹만을 활용하여, 마치 시를 읊고 노래를 하는 것처럼 ‘장엄한 수묵의 협주곡’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화면이 매력적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산(山)'에 매진해온 김대열 교수(동국대·65)는 수묵선화(水墨禪畵) 작가로도 불린다.

그가 30여년 천착해온 수묵 작업을 정리한 '수묵언어', 화문집 '견산30년', 학술서 '수묵화 출현과 선종', '선종사상과 시각예술'등 총 4권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개인전을 펼친다.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갤러리 초대로 '김대열 작품전 2017-見山30年'전이 12일부터 열린다.

작품은 겉으로 보면 수묵화(水墨畵)다. 단색(單色)과 감필(減筆), 거침없는 붓질이 그려낸 흔적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어섰다. 오로지 수묵 세계만을 고집해온 작품은 묵직하면서도 간결한 화법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비상비공(非相非空) 80×123cm 화선지에 수묵 2017, 비상비공(非相非空) 80×123cm 화선지에 수묵 2017

실제로 작품은 불교의 선종(禪宗)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이 선종사상의 특징 중 하나는 ‘절대적인 불타(佛陀)에 귀의하려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불성(佛性)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다고 알려진다. 각자 개인의 ‘정신의 본성을 통찰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김대열 교수도 자신의 그림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먼저 앞세우진 않는다.

김윤섭 술평론가는 “김대열의 수묵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에 ‘공기의 흔적’을 들 수 있다. 특정한 형상에 연연하지 않고, 그 형상이 잠시 머물렀던 그림자의 흔적을 드러낸 것처럼, 그의 거침없고 대범한 붓질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단숨에 싸안을 수 있는 바람의 휘장(揮帳)같다”고 밝혔다. 전시는 18일까지.

【서울=뉴시스】비상비공(非相非空) 179×96cm 화선지에 수묵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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