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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허공에 던지고 사진 찍다, 신현림 ‘은밀한 운주∨사과’전

2018.11.02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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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겸 사진가 신현림(56)의 사진전 ‘은밀한 운주∨사과’가 서울 청운동 류가헌에서 개막했다.전남 화순군 도암면 천불산 운주사를 배경으로 춤을 추듯 사과를 던지고 사진을 찍었다.

사과를 풍경에 놓고 제사장에서 제의를 치르 듯 풍요를 기원한다. 사과는 "생명이며 사랑의 상징"이라며 "사과로서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인생을 기록하고 기리고 싶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녀는 운주사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 그곳에 모든 사물을 더 깊고 은밀하게 가라앉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그 힘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천불천탑의 전설에서, 익숙한 불교미술에서 벗어나 파격미가 흐르는 혁명적인 공간의 기운에서 나온다고 여긴다. 작가에게 운주사는 신비 그 자체다. “사과를 던져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다.

신 작가의 일곱 번째 사과여행 시리즈다. 국내뿐 아니라 교토 게이분샤 서점과 갤러리에 채택돼 전시 판매될 만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는 그의 첫 시집 제목이다. 제목처럼 파격적인 상상력과 매혹적인 시를 세상에 내보여온 그가 사진가로서 역사적 공간에서 사과를 던지며 사진을 찍는 사과여행을 시작한지 14년째다. ‘미술관 사과’, ‘사과 날다’, ‘사과밭 사진전’ 등의 사과 시리즈로 시집 출간보다 더 많은 횟수의 사진전을 연 사진가다.

미술대학에서 잠시 수학했고,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상명대 디자인대학원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했다. 2011년 사과밭에서 해원의 굿판을 설치 퍼포먼스로 보여준 그의 세 번째 전시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 울산 국제사진 페스티벌 한국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또 사진과 글을 결합한 책 ‘나의 아름다운 창’, ‘희망의 누드’, ‘슬픔도 오리지널이 있다’ 등과 시집 ‘세기말 블루스’, ‘반지하 앨리스’ 등을 펴냈다.

작가와의 만남은 10일 오후 4시, 전시는 11일까지 열린다. 오전 11시~오후 6시에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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