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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진작가 황규태 탐미적 취향...'다양다색 60년'

2023.04.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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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태, Panacea, 1995-1999, 피그먼트 프린트, 243 x 408 cm *재판매 및 DB 금지

알약도 아름답다. 그의 사진에서는.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 선구자로 불리는 황규태 작가(85)의 사진사는 실로 '다양다색 60년'이다

경향신문 사진기자 출신 작가다. 1950년대 말부터 독자적으로 사진을 연구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던 그는 1973년 서울 프레스 센터 개인전을 시작하며 문제적 작가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다중 노출 등을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활동했다.

1980년대부터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고 1990년대부터는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디지털 이미지들 속에서 발견, 현재까지 ‘픽셀’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각적 유희에 매료됐다"고 한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황규태 개인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6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술적 실험과 변모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의 탐미적인 취향 덕분이다.

진지하고 미적 규범에 한정되기보다는 마치 어린 아이가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이 자유롭고 제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과 시도에 거침이 없고 그 시각적 결과물 또한 항상 시대를 앞서 과감했다."

Big Bang Theory, 1995-2000, 피그먼트 프린트, 227 x 147 cm © Artist & Arario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작업에는 사진 기차 출신의 성향이 드러난다. 환경 문제, 기술 재난, 인류의 종말 등 사회의 우울한 모습을 비판적을 담아내기도 하면서 지극히 감성적인 시선으로 그 찰를 잡아챈다. 그에게 사진은 대상을 그대로 찍고 기록하는 시선이 아닌 주관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60년 간 탐미하고 채집해온 이미지들을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25일부터 10월8일까지 전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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