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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DDP '지금이 더 낫다'…스테판 사그마이스터, 희망 데이터 전시

2023.11.2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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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냄새나는 부자2,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3310억 달러- 존 D. 록펠러
3210억 달러- 앤드류 카네기
2020억 달러- 일론 머스크
1150억 달러- 제프 베조스

지난 세기 부자였던 사람의 자산을 2022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장 부자인 사람 명단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빈곤하거나 빈곤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전 세계 인구의 비율은?

1990년 전세계 인구의 35%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면, 202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9%가 가난하게 살고 있다.

지난 200년간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해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라고 주장하는 디자이너가 서울에 등장했다. 전쟁, 에너지, 금융, 면적 등의 데이터를 통해 인류 발전 양상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뉴욕에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빈 응용미술대학(university of Applied Arts) 에서 MFA를 수료하고 뉴욕의 저명한 프랫 인스티튜드(Pratt Instititute)의 풀브라이트 스칼러(Fulbright Scholar)로 석사를 수료했다. 그가 2011년 제시카 월시(Jessica Walsh)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Sagmeister & Walsh는 구겐하임, 롤링스톤 잡지, HBO사 등을 크라이언트로 작업했으며 7년을 일하면 1년의 안식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회사 방침에 대한 TED 강연으로 유명하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인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61)의 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에 펼쳐졌다.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100여 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인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 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는 게 작가의 디자인 철학이다.

지난 50년에서 200년 사이의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다.

예를 들어 1915년에는 세계적으로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50명이었다면, 100년 후인 2015년에는 날씨를 예측하는 기술, 전기 시스템, 그리고 안전 장비의 발전 덕분에 단 1명의 사람만이 사망했다.

전시에 선보인 데이터들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작품 ‘Two Markets’은 2가지의 도형을 통해 연간 501억 달러 규모의 미술 시장이 얼핏 거대해 보여도 503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기저귀 판매량보다 적다는 사실을, ‘Gimme Space’는 10만 달러로 두바이에서 살 수 있는 공간의 면적(13.2㎡)과 맨하탄에서 살 수 있는 공간의 면적(6.0㎡)을 비교한다.

데이터는 혼합매체를 사용해 다양한 크기의 회화, 대형 렌티큘러 프린트뿐만 아니라 디지털 캔버스, 의류, 컵, 손목시계 등 3D 제품으로도 제작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풍선인형이 만들어내는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 작품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에 설치되어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살아있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 DDP 잔디 언덕에서 춤추듯 흔들리는 거대한 '풍선 인형'들이 말해준다.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 전시는 2024년 3월3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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