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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박기일, 희망 그리기… '장난감 미싱'의 화끈한 판타지

2023.12.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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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서 5년 만의 개인전

Mishin Rider 100x199.5cm, acrylic on canvas,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어머니는 40년 간 미싱사로 바쁘게 일했다. 매일 혼자 집을 지키는 날이 많았다. 집에 있었던 오래된 미싱은 좋은 장난감이었다. 그 장난감이 환상적인 자동차로 변신해 질주한다.

"TV에서 나오는 AFKN 방송 화면 속 이국적인 장면들과 미싱을 타고 놀이를 즐겼던 그 시절 단편의 기억들을 모았어요."

'미싱카'를 타고 경주하듯 멋있게 달리는 사람은 화가 자신. ‘독수리 오형제 헬멧’을 썼지만 어느새 늙어 버린 얼굴엔 덥수룩한 수염과 척박한 사막 풍경이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화가로 어른이 된 박기일(42)은 '미싱카'를 탄 남자 등 혼자 노는 유년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장소 없는 장소’를 주제로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전시는 기억에 대한 몰입과 감정적 교류를 만들어낸다.

Dux 145.5×97cm, acrylic on canvas,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은 상상과 현실의 중간 단계를 보여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깔끔하고 깨끗한 화면은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 편을 선명하게 복원 시킨다. 붓 자국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인쇄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에어브러시를 손처럼 사용한 마력이다.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상황이 더욱 신선해 보인다. 작가는 "상상력으로 만든 내 그림은 희망을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가시나무트리 89x130cm, acrylic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박기일, Fish in the cellar 72.5x91cm, acrylic on canvas,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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