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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전두환 일가, 온도·습도 완벽조절 미술품 창고 갖춰

2013.07.19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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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운영 중인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 창고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압수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54)가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의 파주사옥에 온도와 습도 조절이 완벽하게 가능한 미술품 보관시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부터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미술품 중 상당수가 진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가 전날까지 3일동안 압수수색을 벌인 시공사 파주사옥에는 별도의 미술품 창고가 존재했다.

이 창고는 온도와 습도, 조광 등 조절이 가능해 손상없이 미술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설비가 완벽하게 구비됐다고 한다. 재국씨는 큐레이터 1명을 고용해 이들 미술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연천 허브빌리지에 보관 중인 미술품도 이 정도 수준의 관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공사 파주사옥에서 확보한 미술품 280여점 등 귀중품 300~400여점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보관한 뒤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압수물을 처분하거나 반환할 때까지 손상없이 보관하기 위함으로 검찰은 현재 보관시설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이들 미술품의 작가와 제목, 제작시기, 대략적인 거래가 등을 정리하고 있다.

동시에 시공사 등으로부터 미술품 관리대장을 확보해 압수물과 대조작업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대장과 대조작업을 통해 압수하지 못한 미술품이 있는지, 전 전대통령 측이 의도적으로 미술품을 숨겼는지를 파악할 전망이다.

검찰은 미술품과 시공사와 허브빌리지의 회계장부 분석을 통해 이들 작품의 정확한 소유주가 누구인지와 구매경로, 자금출처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그 결과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구입자금 출처로 확인된 작품에 한해 정밀감정을 거쳐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이 확보한 미술품은 국내외 유명작가 50여명의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명 현대화가인 박수근·천경자 화백은 물론 김종학, 배병우, 윤근병, 정원철, 권여현 등 국내작가의 작품과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 이탈리아 조각가 스타치 올리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특히 영국의 유명 설치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받아 만든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그린 실크스크린 등 동·서양화, 판화, 서예와 포스터, 족자, 타일 등 다양한 작품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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