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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엽서 2장 크기에 2억원...전 전대통령 압류 그림들 가격은?

2013.07.17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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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작품 '줄넘기하는 소녀들'(자료사진)

검찰이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를 비롯해 일가, 친척의 집과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압류한 국내 유명 작가들의 고가 그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이 현재 압류작품 목록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알려지면서 그림 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미술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전 전 대통령과 아들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로부터 압류한 작품들은 박수근 천경자 이대원 등 국내 대표적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수근 작가의 경우 엽서 2장 정도 크기의 그림이 최대 2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품 사이즈나 재료 등에 따라 세작가 작품가격이 차이날 수 있지만, 같은 규격이라면 박수근 작가(1965년 작고)의 작품이 가장 고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1940~50년대 서민들의 생활을 특유의 황토색 질감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빨래터'와 ‘아기를 업은 여인’ 등이 있다. 제작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박 작가의 작품은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의 작품은 엽서 2장 정도의 크기인 1호(약 23X16cm)당 가격이 1억5000만원~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박 작가의 대표작인 20호(약 70X36cm) 크기의 '빨래터'는 2007년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검찰이 이번에 압류한 시가 1억원 상당의 변형된 120호(약 194X130cm) 그림을 그린 이대원 작가(2005년작고)는 ‘한국의 인상파’로 불린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보는 풍경화가 아니라, 풍경화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원색들을 활용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작가는 홍익대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 대표작으로는 원색적 점묘법을 활용한 '농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직접 주문받은 시점이 가격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캔버스 규격 기준 90년대 작품의 경우 1억원 이상 시세를 보일 수 있고 80년대 작품은 그 2배 정도 가격대, 2000년대 작품은 그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천경자 작가(89·여)는 대표적 여류 한국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천 작가는 주로 60~80년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당시 접해 보기 어려웠던 해외 기행에서 얻은 이국적 영감을 재해석한 풍물도를 그렸다. 그 외 여인의 초상을 그린 미인도가 유명하다.



전 전대통령측 압수물품중 하나인 청동 불상은 시세 형성이 되지 않는 미술품에 속한다. 위작이 많지만, 진품일 경우 제작연대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다.


고미술품 판매 관계자는 “청동 불상은 감정이 가장 까다로운 미술품 부류에 속한다”며 “직접 눈으로 관찰해야 제작 연대를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가격대 역시 천차만별”이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유통되는 청동불상 대다수가 위작으로 의심되는 현실”이라며 “전대통령측 소장품이라 하더라도 감정 절차 없이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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