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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단독]조선 대표화가 '3재'중 2명이 전씨 일가 손에...

2013.09.13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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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우이선생진적첩/계상정거도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미술품 중에 겸재 정선 뿐 아니라 현재 심사정의 작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고미술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김형준 부장검사)이 전 전 대통령 및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중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진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6명의 화가들을 일컫는 '3원3재'(三園三齋) ' 중에서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과 현재 심사정 등 2명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월 검찰 측이 미술업계에 압류한 그림들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면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장했던 미술품들이 공매되는 과정에서 이들 작품이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사정은 20세 전후 정선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고 이후 중국의 남종문인화 등을 토착화해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화풍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화가다. 특히 조부 심익창이 연잉군(영조) 시해미수사건 등에 연루된 이후 벼슬길이 막히는 등 불우한 삶을 살면서도 다양한 화풍을 수용하고 발전시켜 독자적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심사정의 진품은 종류에 따라 최소 1000만원대에서 시작, 최대 1억~2억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한국화는 서양화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낙관·발문 등의 존재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고미술업계 한 관계자는 "제작 시기 및 유행, 경매 입찰 시 경쟁에 따라 가격 역시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심사정 작품은 과거 4억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검찰 조사결과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밝혀진 정선의 작품은 압류한 고미술품중에서 최고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00원 권 화폐 도안인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가 수록된 서화첩 '퇴우이선생진적첩‘(退尤二先生眞蹟帖ㆍ보물 제585호)은 2012년 케이옥션에서 국내 고미술품 거래 최고가인 34억원으로 삼성문화재단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심사정을 포함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6명의 화가들은 호에 원(園)과 재(齋)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단원(壇園) 김홍도(金弘道)ㆍ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ㆍ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이 3원에 속하며 정선·심사정 및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 또는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등이 3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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