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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가짜 아니야?"는 말에 유물 무단 반출 박물관 연구사 징계

2015.09.04

[뉴스1]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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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세계 최고(最古)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직지)보다 130여년을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증도가자(證道歌字) © News1 / (충북ㆍ세종=뉴스1) © News1

충북 청주시의 한 공무원이 자신이 일하는 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유물을 무단 반출, 감정을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 A씨는 지난 7월 금속전문가에게 감정을 받는다며 박물관에 소장 중인 증도가자 7점 중 2점을 반출했다.

증도가자는 지난 2월 현존 최고(最古)금속활자본인 직지(1377년)보다, 최소 130여년 앞선 금속활자라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는 소장품 감정의뢰 시 지켜야 할 내부결제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박물관은 유물을 장기 대여할 때 보험 처리 등을 위해 별도의 결제 절차를 거칠 것과, ‘감정 의뢰’ 관련 서류를 작성토록 규정하고 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청주시는 지난 달 중순 A씨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진행,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충북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시 감사에서 A씨는 "외부 민원인으로부터 '증도가자가 가짜일 수 있어 금속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아보자는 제안'이 있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반출 사실을 A씨로부터 확인했고, 훼손 여부 등을 파악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위 결과는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며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은 철저히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금속활자 연구용역 자료를 회수하던 청주고인쇄박물관은 7000만원을 들여 증도가자 7점을 매입했다.

증도가자는 1239년 고려 시대 보물 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다.

wheni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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