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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화랑협회에 '아트페어' 사과

2015.09.2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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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2015-09-23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유감 표명
작품 한 점도 안팔려…내년 행사 불투명.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이 한국화랑협회 박우홍회장을 만나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연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때문이다.

23일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김홍희 관장이 최근 서울 인사동 화랑협회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면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일이 시끄럽게 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화랑협회는 이 아트페어 개막일인 4일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시립화랑이냐'며 아트페어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뉴시스 4일 단독보도)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를 무시한 채 행사를 진행했었다.

논란이 된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는 일부 전시작품이 철수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국화랑협회는 "이 아트페어는 내년엔 추진이 안될 것같다"고 전했다. 김 관장이 "앞으로 다시 한다면 화랑협회와 협업하자"는 의견을 보였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화랑협회의 입장이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장. 2015-09-23

실제로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는 이번 행사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내년에 미술관 일정이 모두 차있어 미술관에서 아트페어행사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작가들이 기대하고 있는 두툼한 전시도록 발간도 불투명하다. '미술관에서 연 아트페어답게' 작가들의 작품과 평론을 담은 전시도록을 따로 제작할 예정이었다. 시립미술관은 진행 중이라면서도 "미리 나온 포켓용 리플렛이 잘나왔다는 평가가 많아 따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하는 내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는 미술관 수장과 전시감독에 굴욕을 안겼다. '작가지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작가를 지키지도 못한 꼴이 됐다. 전시기간 중 작품철수와 미술관에서 금지된 '작품 판매' 는 미술관의 오명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노이즈 마케팅과 큰 이슈에도 불구하고 2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 아트페어는 작품이 한 점도 팔리지 않았다.

한편 김홍희 관장 임기는 지난해 2년 연장돼 오는 2016년 1월까지다. 2012년 1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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