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청주공예비엔날레 출품작 훼손…삐뚤어진 관람문화 '빈축'

2015.10.02

[뉴스1] 김용언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관람객에 의해 훼손된 김종인 작가의 ‘마니미니재미(我)’ 사진제공=비엔날레조직위원회© News1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전시물 파손이라는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일부 방문객들의 삐뚤어진 관람 태도로 빚어진 문제로 성숙한 관람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오후 4시30분께 전시장 2층에 있는 이상협 작가의 작품 ‘기’가 관람객에 의해 파손됐다.

해당 작품은 동을 두드려 만든 자기형태로 5~6세 아동이 작품을 좌대에서 밀쳐 내 상당 부분이 망가진 상태다.

관람객 가족은 이런 사실을 운영요원에게 바로 알렸고, 담당 큐레이터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와 파손 작품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원형복원에는 문제가 없지만 작품이 약해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람객에 의한 작품 파손은 이뿐만 아니다. 기획전 언폴드의 ‘전자물레’는 렌즈가 파손되고, 손몽주 작가의 ‘표류로’는 고무줄이 끊어졌고, 김종인 작가의 ‘마니미니재미(我)’를 감싼 한지는 구멍이 뚫렸다.

특별전 김회찬 작가의 ‘유연함’은 관람객들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탓에 작품 일부가 기울어져 보수 예정이다.

이밖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만지지 말라는 운영요원들의 당부에도 불구, 화를 내거나 작품을 훼손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작품을 만지지 말라고 안내하는 이유는 관람객의 안전 때문”이라며 “두 번째는 작품 손상을 막기 위해서인데, 파손·손을 통한 세균 등에 감염돼 작품이 오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미술관, 박물관에서 어린이 관람교육을 신경 쓰고 있다”며 “좋은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관람 매너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올해부터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등 체험형 전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whenikiss@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