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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김종학 화백 작품 성적 비하한 컨설팅 업체 대표 재판에

2015.11.19

[뉴스1] 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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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고검 "사실 확인 절차 거치지 않아"…명예훼손 혐의 기소.

미술품 가격지수를 유료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 대표가 '설악의 화가'로 유명한 김종학(78) 화백의 작품을 비하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이두식)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미술평론가이자 컨설팅 업체 대표인 장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 김 화백의 작품 'Get erection'에 대해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홈페이지 및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김 화백의 작품을 폄하하면서 미술계 인맥을 위해 이중섭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글도 올렸다.

장씨는 "김 화백 작품의 평균 낙찰가는 3500만원인데 작가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떨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작품 구입시 김 화백의 꽃이 정말 아름다운지 냉정히 관찰해달라" 등의 글도 썼다.

검찰조사 결과 장씨는 김 화백의 작품을 인터넷 사진으로만 봤으며 실물 확인이나 경매 여부 등 사실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김 화백의 작품 제목 'Get erection'이 남자의 성기를 표현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화백은 "이미지로 돼 있는 드로잉 선을 화면에서 불끈 튀어 올라와 실제 존재하는 물질로 표현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화백은 자신이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과정에서 어떠한 비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렇게 올린 글을 미술품 수집가와 학예사, 박물관 및 미술관 종사자들 등 미술품 관련자 1만2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설악의 화가', '꽃의 화가'로 유명한 김 화백은 추상화가 주도하는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한국적 자연의 미를 담아낸 구상화가로 알려져 있다.


성도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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