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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병신년 또 이우환?…이번엔 감정서 위조 의혹

2016.01.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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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80) 작품'이 또 새해 미술시장을 얼어붙게하고 있다.

이번엔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 위조 논란이다.

한국화랑협회는 경찰이 이우환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 780217'에 첨부된 감정서의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15일 K옥션 경매에서 4억9000만원(수수료 포함 5억785만원)에 개인에게 낙찰됐다.

이 그림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압수해 지난 5일 감정업계에 맡겨 감정한 결과 매물에 첨부된 감정서를 위조 문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정서가 위조된 것이 확인됐지만, 감정서의 출처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화랑협회는 "경찰 의뢰를 받아 협회에 보관된 사본을 확인한 결과 감정서 접수번호는 이우환이 아닌 김기창 작가의 작품이었고, 감정서 양식 또한 다른 작가의 작품"이고 밝혔다.

감정서에 표기된 발행시점은 2001년이었고 당시에는 화랑협회가 유일한 감정서 발행처였다.

위작논란은 지난 3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고, 지난해에는 이우환 화백의 위작들을 유통했다는 의혹으로 압수수색당하며 '위작'이 수면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이우환 작품 감정을 중단기까지 했다. 협회는 '가짜'라고 했고, 정작 이우환 화백측은 '가짜가 아니다'는 입장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우환 화백은 현대화랑 박명자사장과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사장에게 감정위원회를 맡겨, 감정서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감정서가 붙은 그림이 K옥션에서 거래된 사실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스템의 허상도 드러내 충격적이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짜고 치기'의 단면을 보여줘 신뢰도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K 옥션은 현대화랑이 모체이기때문이다.

한편, 경찰의 수사에도 이우환 화백은 자신이 본 작품에는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그는 오히려 “작품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있는 듯하다"며 "내 작품은 고유의 호흡으로 그리기에 모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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