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이우환 화백 작품 지난해 이어 올 초 다시 위작 의혹 불거져

2016.01.08

[뉴스1] 박정환, 이후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이우환 화백.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News1

지능범죄수사대, 지난해 12월 위작 유통 화랑대표 입건 이어 올 초 작품 감정서 위조 확인.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우환 화백의 위작을 유통시킨 혐의로 지난해 12월 화랑 대표 등이 경찰에 입건된 데 이어, 또 다시 이 화백 작품과 관련한 위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 화백의 1978년 작품에 첨부된 화랑협회 감정서가 위조된 사실이 새로 밝혀진 것이다.

8일 한국화랑협회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 경매회사인 K옥션 경매에 출품돼 개인에게 5억여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 780217'을 조사한 결과,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대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해당 작품을 압수한 후, 화랑협회에 의뢰해 이 화백 작품의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감정서가 위조된 만큼, 해당 작품의 위작 여부에 대한 조사를 관계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정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한 화랑협회 관계자는 "경찰이 의뢰한 해당 감정서는 협회가 실제 발급한 것이 아니다"며 "위조된 감정서에 적힌 2001년 당시 접수번호를 확인해보니, 김기창 화백의 것으로 나와 이 사실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찰이 그림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조 감정서에 적힌 전문가의 이력을 볼 때, 김 화백의 그림과 다른 화가의 그림에 적힌 감정서 정보를 적당히 혼합해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이 화백의 위작을 유통시킨 혐의(위조사도화행사)로 A화랑 대표 김모(58·여)씨와 B화랑 대표 김모(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화랑 대표 김씨는 2012년부터 약 1년간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만들어진 이 화백 작품의 모사품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았다. B화랑 대표 김씨 역시 이 화백 작품의 모사품을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은 B화랑 대표 김씨의 계좌에서 그림 판매대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입금된 사실과 둘 간의 거래가 있었던 흔적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A화랑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위작 의심작품 6점을 미술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다수 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수사대는 "이번 감정서 위조건과 지난해 입건한 위작 유통건은 별개의 건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화백은 앞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고유의 호흡으로 그리기 때문에 모방하기 어려우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박정환 기자, 이후민 기자(cup@)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