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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이우환 위작 40점 화랑 통해 유통…30억 챙긴 일당 구속

2016.11.15

[뉴시스] 심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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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작가의 그림을 위조하고 이를 유통시킨 화가 박모(56)씨와 김모(58)씨 등 3명을 사서명위조, 위조사서명행사,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이 작가의 도록을 참고해 그림을 위조했고 흰색 돌가루와 청색 계열의 염료를 혼합해 만든 물감으로 진품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016.11.15 [email protected] 16-11-15

의뢰, 제작, 유통 등 조직적 위작 거래, 흰색 돌가루·청색 염료 혼합해 질감 흉내.

이우환(80) 작가의 위작(僞作)을 그려 유통시킨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화가 박모(56)씨와 김모(58)씨 등 3명을 사서명위조, 위조사서명행사,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이 작가의 그림 약 40점을 위조한 뒤 서울 종로구의 한 화랑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김씨의 의뢰를 받고 그림을 위조한 뒤 3억원 상당의 금품을 대가로 받았다. 김씨와 그의 부인 구모(44·여)씨는 화랑을 통해 박씨가 그린 위작을 구매자들에게 판매하고 29억원 상당을 챙겼다.

박씨는 이 작가의 도록을 참고해 그림을 위조했고 흰색 돌가루와 청색 계열의 염료를 혼합해 만든 물감으로 진품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려고 했다.

경찰은 이 작가의 위작으로 추정되는 그림 13점을 압수했다. 박씨는 이 가운데 6점을 자신이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지목한 그림 6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교 감정을 맡겨 성분 등이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 작가의 그림을 55점을 위조해 박씨 등과 같은 화랑을 통해 유통시킨 화가 현모(66)씨와 이모(39)씨, 또다른 이모(68)씨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현씨 등은 압수품 가운데 4점을 자신들이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작으로 추정되는 그림 4점은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현씨 등 혐의에 관한 증거물로 제출됐다.

경찰은 이 작가의 위작에 관한 다른 유통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위작을 판매했던 창구인 종로구 화랑과 대표도 조사 대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 작가는 1936년 경남 함안 출생으로 일본에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두는 모노크롬(monochrome)풍의 그림을 그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는 박서보, 서승원, 정창석, 윤형근 등의 작가와 함께 한국 단색화가의 뿌리처럼 여겨진다. 그는 파리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 권위 있는 국제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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