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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前 화랑협회장 '개인회생' 신청…"아트펀드 만기연장 목적"

2016.11.24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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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pixabay.

서울 소재의 주요 갤러리 대표인 A씨가 자신이 조성했던 '아트펀드'의 만기 연장을 위해 지난 3월14일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트펀드'는 감성자산인 미술품을 주식처럼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A씨는 35년째 갤러리를 운영해 오면서 과거 한국화랑협회 회장도 지냈던 미술계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3일 미술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14일 개인회생을 신청했으나 세차례 특별조사 기일이 변경됐다가, 오는 24일 첫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올해 만기 도래하는 '아트펀드'의 만기 연장을 위해 6개월 전 개인회생 신청을 한 것"이라며 "펀드 만기를 3년 연장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하고, 그 전까지 작품을 다 팔아 상환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트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금융권에서 한때 인기리에 상품화된 바 있다. A씨는 자신이 출시한 펀드의 규모와 운용사 및 가입자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술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인회생을 신청했지만) 갤러리 문을 닫는 것은 아니고, 세계 미술시장에서 작품을 팔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해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오는 12월에는 새로운 전시도 앞두고 있다"고도 했다.

미술계에서는 A씨가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된 원인을 무리한 아트펀드 운용에서 찾고 있다. 애초 A씨는 2006년 75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만들어 10%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이후 규모를 더 확장하면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 한 인사는 "A씨가 펀드에 물린 액수를 포함해 빚이 많다는 전언이 오래전부터 미술계에 있었다"며 "소장품을 팔아서라도 조속히 채무변제부터 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계 또 다른 인사는 "국내 미술시장은 규모가 워낙 작은데다 거래시스템도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트펀드는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무리한 펀드 운영이 화를 부른 것 같다"고 했다.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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