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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이우환 화백 작품 위조해 33억 챙긴 일당 재판에

2016.12.02

[뉴시스] 오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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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으로부터' 등 4점 팔아 33억 챙겨, 의심 피하기 위해 소장자 허위작성.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위조 판매한 화가 등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이 화백의 대표작인 '점으로부터' 등을 위조한 뒤 판매해 33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이 화백의 작품을 위조한 화가 박모(56)씨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화상 김모(58)씨를 사서명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위조 작품 판매 역할을 담당한 김씨의 아내 구모(45)씨를 위조사서명행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기고, 유통책 김모씨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화백의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본 뒤 작품 위조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2년 가을께 박씨에게 "이 화백의 작품을 모사해 주면 판매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해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후 박씨는 2012년 가을부터 2014년 여름까지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그림과 비슷한 내용의 그림 7점을 그린 뒤 이 화백의 서명을 기재했다.

유통책으로는 김모씨가 투입됐다. 유통책 김씨는 화상 김씨가 위작 관련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김씨의 아내 구씨에게 판매책 역할을 담당시켰다.

이들은 2014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이 화백의 서명이 위조된 그림 4점을 판매해 모두 3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그림이 진품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그림의 소장자를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기재하는 등 그림의 출처를 허위로 만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이 화백의 작품을 위조한 현모(66)씨와 유통책 이모(67)씨, 또다른 위작 화가 이모(39)씨를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 화백은 1936년 경남 함안 출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획기적 미술운동인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73년부터 1991년까지 도쿄 타마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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