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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중국 은폐·조작없인 국가운영 못하는 나라"-반체제 인사

2020.04.22

[뉴스1] 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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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이웨이 "中, 목표 위해 수치 조작" 작심비판
"코로나19로 수억명에게 QR코드…통제 수월" 우려도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 AFP=뉴스1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중국은 정보의 통제와 조작 없이는 국가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나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아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선별적으로 정보를 공개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신호탄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이 코로나19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만큼이나 중국의 동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거리낌없이 수치를 조작해왔고, 앞으로도 같은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아이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쓰촨대지진 때도 인명 피해 규모를 축소했다.

그는 "서방 국가(유럽과 미국)의 비난은 매우 피상적이다. 그들은 중국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결코 그 이유에 대해 묻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겐 모든 것이 정치적 용도를 위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숫자를 통해 진실을 제한하거나 바꾸거나 왜곡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는 그들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 사망자 수가 보여주는 개인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면서 "중국에서는 국가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인구나 이름조차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중국은 코로나19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단지 코로나19로 얻은 권위주의적 힘을 잘 활용해 이야기를 조작하려 할 것이고, 이런 오만과 성공이 그들을 또다른 위기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발생 기간 중국 당국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수억명에게 고유 디지털 QR코드를 부여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가 통제를 유지하는 게 훨씬 쉬워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립 경기장 설계에 참여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한창 승승장구하던 그는 쓰촨대지진 사망자 9만명의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하다 2011년 공안에 붙잡혀 약 3개월간 독방 생활을 했다. 석방 이후엔 여권을 압류당한 채 당국의 감시를 받다가 영국으로 망명해 현재 케임브리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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