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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홍콩경매, 80년만에 첫 공개 '문화재급 도자기' 출품

2015.05.18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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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05.16. (사진=서울옥션). [email protected] 2015-05-16

서울옥션이 2008년 홍콩경매를 시작한 이래 올해 처음으로 우리 고미술품을 출품한다.

서울옥션은 “오는 31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여는 제15회 홍콩경매에 희귀 고미술품 19점, 약 30억원(낮은 추정가 기준) 어치를 출품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출품되는 고미술품에는 80년 만에 공개되는 도자기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를 비롯해 '제주실경 12폭'과 '백자유개호' 등 문화재급 고미술품이 포함돼 있다.

최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고미술 파트가 없어지면서 판매 경로를 잃어버린 해외 거주 한국 고미술품 소장자들이 이번 경매에 소장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홍콩 경매에 출품된 고미술품은 모두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소장돼왔던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가 "한국 고미술품이 국내로 환수되는 효과는 물론 한국 미술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백자유개호 등 문화재급 고미술품

백자유개호는 조선 초기 백자기술의 우수함을 잘 보여주는 도자기다. 몸체에 문양 장식이 없는 16세기 백자의 대표적인 특징을 지녔다. 정제된 태토와 맑은 백자유약이 잘 어우러진 도자기로 관요에서 제작된 왕실용 백자로 추정된다.

연봉 꼭지가 달린 뚜껑이 있는데, 이는 왕실의 의례용기에 등장하는 것이다. 현재 꼭지 형태의 뚜껑이 온전히 남아 있는 도자기는 매우 드물어 희소가치가 높으며, 국보 261호로 지정돼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백자호’의 형태와 유사하다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추정가는 2억1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제주목도성지도'.0516. (사진=서울옥션). [email protected] 2015-05-16

조선시대 도자기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는 추정가 9억 8000만원에서 14억 원에 출품된다. 1939년 문명상회 이희섭이 조선총독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한국 고미술 전람회에 출품됐던 유물이다. 당시 개최한 ‘조선공예전람회’의 도록에 이 작품이 실려 있다.

일제 감정기 당시 일본의 우리 문화재 약탈로 많은 유물들이 해외로 유출되었는데, 문명상회가 일본으로 반출한 문화재는 전람회에 진열한 것만 1만 4516점 정도로 파악된다. 이 도자기는 당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제주실경을 그린 제주실경 12폭은 추정가가 3억에서 5억원이다. 명월진, 백록담, 별방진, 산방, 서귀진 등 제주 지역 12곳의 지도가 그려져 있고, 각 지도 위에는 지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있다.

제주도 역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현재 보물 제652-6호로 지정돼 국립제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탐라순력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고 서울옥션 측은 전했다.

한편 출품작은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선보인 뒤 홍콩 현지에서는 5월 30일에서 31일까지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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