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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배용준 책 사진작가' 추영호 개인전 "삶은 존재의 변화와 반복"

2015.05.18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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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호 작가가 19일까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램프랩에서 개인전 ‘鱗 린’(2015)을 연다. 2015.05.18. (사진=램프랩) [email protected] 2015-05-18

한류스타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사진가로도 잘 알려진 사진작가 추영호가 오는 19일까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램프랩에서 개인전 ‘鱗 린’(2015)을 연다.

이번 작업의 결과물은 배용준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던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책에 필요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던 어느날 해질녘, 우연히 고향 마을에 들렀다.

넓어진 도로와 새로운 건물들은 생경했으나 여전히 집집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면서 옛 시절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떠올렸다.

다양한 형태의 집들은 단순히 주거의 공간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고 개인적 단상을 사진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졌다.

추영호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가능한 여러 종류의 가옥이나 건물을 찾아 다니며 촬영을 했고, 이것들을 아주 작은 크기로 수백 개, 많게는 수천 개씩 프린트한 다음, 집이 생긴 모양대로 하나씩 오려 냈다.

이렇게 준비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다시 캔버스 위에 이어 붙혀가는, 반복적이고 고된 장기간의 수작업을 지난 수년간 계속했다.

추영호 작가는 “마치 형상과 기억의 무수한 조합으로 이뤄진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본 작업을 통해 재구성하며 성찰하는 동안, 삶을 단순한 생성과 소멸이 아닌, 존재의 변화와 반복으로 이해하고 싶어졌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혔다.

제목 ‘린’(비늘)에서 알수 있듯, 그의 작업은 마치 물고기의 비늘조각을 한 개, 한 개 이어 맞춘 듯 보인다.

신성균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는 "추영호 작가가 새로 발표하는 연작 '鱗' (린, 2015)은 과거에 선보인 전작 시리즈와 비교해 우선 형식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에는 주제물인 가옥을 촬영해 사진을 캔버스에 접착한 후 유화로 배경 등을 더해 마무리함으로써 사진과 그림의 접목에서 작가적 형식의 확립을 찾고자 했다면 "이번 신작을 통해서는 캔버스 평면, 그리고 사진 프레임 자체로부터의 일탈처럼 보이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고 비교했다.

신성균 겸임교수는 "무언가 작고 얇은 조각들이 캔버스 위에 수없이 가지런히 배열돼 마치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어떤 작품에서는 이 비늘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부조(浮彫) 처럼 캔버스 평면 위로 부상하고 돌출해 자신들의 미미한 개체성을 극복하고 그 존재의 영역을 공간 속으로 확장시키려는 듯이 보인다”고 평했다.

추영호 작가는 경북 선산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메타디자인 사진을 전공했다. 지난 2002년 서울과 런던에서 '5개의 도시'전을 시작으로 관훈갤러리에서 개최한 '박이소의 잔상', 티룸 갤러리 작가 공모전, 아소 갤러리 컨템포러리 작가 공모전, 런던 사치갤러리 ON-LINE 작가 공모전, Camp Space A 개관전 등 일곱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개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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