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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차별화된 비엔날레, 도시를 바꾸다…서울·부산·광주 비엔날레

2016.09.05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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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국내 주요 비엔날레가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개막했다. 격년제 예술 축제를 뜻하는 '비엔날레'가 도시마다 차별화된 특징을 뽐내며 시내 곳곳을 미술관으로 바꿔놨다. 서울 비엔날레가 세련되고 감각적이라면 부산은 화려하고 강렬하다. 이에 비해 국내 비엔날레의 원조 도시 광주는 미술의 본질을 묻고 광주의 역사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광주에선 5·18민주화운동 항쟁거점이었던 녹두서점이 재현되고 광주지역 공동체들이 미술 작가를 만나 협업을 시도했다. 부산에선 폐공장을 전시장으로 바꾸고, 한·중·일의 전위미술(아방가르드)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선 여성 작가의 참여 비율을 크게 높여 소통의 도구로서의 미디어아트에 방점을 뒀다.

◇화려함 대신 '예술의 본질' 고민하다…'광주비엔날레'

창설 22주년을 맞은 현대미술의 축제 '광주비엔날레 2016'은 현대미술의 상업적 흐름에서 벗어나 예술의 본질과 역할을 되묻는 자리로 기획됐다. 스웨덴 출신의 마리아 린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등지에서 27개국에서 온 97개 팀 119명 작가가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지난 2일 개막해 11월6일까지 66일간의 대장정에 오른 광주비엔날레는
참여작가의 25%가 광주 현지에서 역사성에 주목하거나 지역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신작을 제작했다. 역사성에 주목한 도라 가르시아는 1980년의 뜨거운 기억을 간직한 녹두서점을 재현한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아폴로니아 슈스테르쉬치는 지역 공동체와 함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주말텃밭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누리봄 커뮤니티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도심의 녹색 공간과 이를 둘러싼 지역 민주주의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가 '전반적으로 밋밋하다'는 지적에 대해 비엔날레 관계자는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나 대형 구조물은 없지만 만화경처럼 다양성과 복잡성의 세계를 표현했다"며 "관람객이 전시공간을 넘어갈 때마다 세계관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관객의 내면에서 엄청난 스펙터클이 일어날 수 있는 전시"라고 덧붙였다.

무료. 문의 (062)608-4114.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2016광주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황희규 기자

◇"여성혐오는 가라"…'미디어시티서울2016'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시티 서울2016'은 올해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20억 광년의 고독'에 나오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를 전시 제목으로 삼았다. 이 구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언어를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할 것인가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지난 1일 개막해 11월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작업하는 23개국 61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참여 작가들은 조각·회화·설치·영상·퍼포먼스 등 76점과 뉴미디어와 다양한 실험으로 확장된 신작 30점 등 총 106점을 출품했다. 특히, 여성 작가의 비율이 크게 높아져 혼성팀을 제외하면 남녀 비율이 46%와 44%로 동등한 수준이다.

무료. 문의 (02)2124-8800.

'미디어시티서울2016' 전시작품 © News1

'미디어시티서울2016' 전시전경 © News1

'미디어시티서울2016' 전시작품 © News1

'미디어시티서울2016' 전시작품 © News1

'미디어시티서울2016' 전시작품 © News1

◇한중일 '전위 미술' 삼국지…부산비엔날레

한·중·일의 전위미술(아방가르드)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6 부산비엔날레'가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란 주제로 지난 3일 개막해 11월3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고려제강 수영공장 등에서 전시(프로젝트 1, 프로젝트 2)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프로젝트 3)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1 전시는 '언/어더 아방가르드 중국-일본-한국'(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을 주제로 세 나라의 1960~80년대 자생적 실험미술을 살펴본다. 김구림·이강소·하종현 등 한국작가 23명(팀)을 비롯해 중국작가 27명(팀)과 일본작가 14명(팀) 등 총 64명(팀)이 137점을 출품한다.

한·중·일 큐레이터가 함께 모여 각국의 전위미술을 기획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1976)부터 천안문사태(1995)까지의 저항과 갈등의 시기를,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 이후부터 1980년대 말까지의 전위예술을, 한국은 단색화와 민중미술에 가려졌던 개념미술·해프닝·미디어아트 등의 영역들을 다룰 예정이다.

90년 이후에 대두한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을 다루는 '프로젝트2'는 폐기된 고려제강 수영공장 3000평 전체 부지를 전시장으로 고쳤다. 화이트큐브(4각의 흰색공간)를 벗어난 전시 미학을 선보인다. 중국의 팡뤼쥔, 프랑스의 오를랑 등 23개국 121명(팀)이 참가한다.

입장료 1만2000원. 문의 (051)501-9369.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여주연 기자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여주연 기자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여주연 기자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여주연 기자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전경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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