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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올해 첫 경매 상쾌한 출발… 낙찰률 87%

2015.03.10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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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노매함춘’

‘낙찰률 87%, 낙찰총액 약 59억원’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9일 벌인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냈다.

이날 오후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35회 미술품 경매’에서 올린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제134회 미술품 경매’의 70%보다 무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품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87점 가운데 76점이 팔려 낙찰률 88%, 낙찰총액 17억원을 찍었다.

이 가운데 17점은 높은 추정가를 넘어선 금액에 거래되며 뜨거운 경합을 이끌어냈다. ‘조선 후기 회화대전’ 부문에 출품된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등 조선 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장 경합이 많았던 작품은 단원 김홍도의 ‘노매함춘’으로 4300만원에 시작해 100만원씩 호가, 현장과 전화의 응찰 끝에 1억9500만원에 팔렸다. 매화 가지가 꺾인 모습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낸 단원의 만년작으로 ‘단구’라는 단원의 호가 적혀 있어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고미술품 최고가는 2억6500만원에 거래된 소당 이재관의 ‘월계탁금’이다. 겸재 정선의 ‘중대폭’은 1억2000만원, 몽인 정학교의 ‘괴석묵난도’는 시작가의 8배에 가까운 5000만원, 긍재 김득신의 ‘춘경도’는 시작가의 4배가 넘는 3600만원에 나갔다.

유영국 1966년작 ‘작품’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이쾌대, 유영국 등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도 대부분 거래됐다. 최고가는 유영국의 1966년작 ‘작품’으로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박수근의 ‘여인과 아이’는 2억2000만원, 장욱진의 ‘소와 사람’은 1억1000만원, 이쾌대의 ‘여인 초상’은 1억2000만원에 팔렸다. 또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3점 모두 낙찰됐다. 단색화 작품 최고가는 1억9000만원에 낙찰된 정상화의 1976년작 ‘무제 76-9-12’다.

그러나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도자기 ‘백자청화산수문육각주자’는 유찰됐다. 10억원 이상에서 책정됐던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로 미술 시장의 호전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고미술과 근현대 미술의 전반적인 경합 분위기와 높은 낙찰률은 단색화를 넘어 미술 시장이 좋아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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