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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K옥션 "설마 감정서까지 위조는 상상도 못했다"

2016.01.0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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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작품 '감정서 위조'로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K옥션 관계자는 "설마 감정서가 위조됐다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K옥션이 지난해 12월 15일 낙찰시킨 이우환 화백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780217'에 붙은 감정서 때문이다. 이 작품은 4억9000만원에 개인에게 팔렸다.

'감정서 위조'는 8일 경찰이 이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의 진위 확인을 한국화랑협회에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화랑협회는 "이 작품에 달린 감정서 접수번호가 이우환작품의 것이 아닌, 김기창 화백의 작품 '청록산수'의 접수번호"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작품과 감정서 분석을 의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감정서가 위조된 것은 확인됐지만, 감정서의 출처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K옥션은 "이 작품이 들어왔을때 컨디션(보관상태)이 안좋아 일반 시가보다 낮게 올렸다"면서도 "내부 검증과 함께 감정위원들의 작품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우환작품의 경우 위작논란이 있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해 위탁품을 검증한다"고 했다.

현대화랑이 모체인 K옥션은 그동안 이우환 화백과 박명자 현대화랑 사장과의 감정기구 역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동안 미술시장에서는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중단한 '이우환 작품 감정'을 박명자 사장과 공간화랑 신옥진 사장이 맡아 감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옥션은 2년전 이우환화백이 박명자사장에게 요청이 왔지만 이해상충문제가 커 감정서 발행은 커녕, 감정조차 맡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우환 화백과 박사장과 작품과 감정의 디스커션이 계속 오고가 미술시장에 그렇게 알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 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옥션은 철저하게 작품 검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단 위탁자가 작품을 내놓으면 1차적으로 내부검증(직원)을 하고, 2차로 한국미술품감정협회등에 소속된 감정위원들의 감정을 받는다고 했다. 이후 다시 프리뷰에 나온 작품들은 고객들과 평론가 감정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시 검증하고, 경매에 올릴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때문에 경매사는 감정서를 발행할수 없고, 낙찰확인서나 '낙찰 보증서'를 발행한다는 것.

K옥션은 "이번 사건의 경우 감정서까지 필터링을 안한 것은 실수"라면서도 "현재 감정서가 위조된 것이지 작품이 위조됐다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탁자에 대해 K옥션은 "단골고객은 아니다. 이번 작품이 첫 거래인 지방에 거주하는 개인고객"이라고만 전했다.

새해 벽두, 다시 불거진 위조 논란은 이제 경매시장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화랑가는 "단색화로 살아나는 미술시장을 이우환화백 작품이 또 급랭시키고 있다"면서 "경찰수사가 강력하게 진행되어 하루빨리 위작논란이 마무리되었으면 한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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