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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홍경한 전시총감독 "정치적 논쟁은 기획의도가 아니다"

2015.09.10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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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김기종의 칼질' (사진제공 서울시립미술관)

홍경한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전시총감독은 "정치적 논쟁은 전시 기획의도가 아니라며 다른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홍성담(60) 작가의 '김기종의 칼질'을 철수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9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기종의 칼질'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을 옹호한다고 논란이 돼 8일 전시장에서 철수됐다.

◇ 관련보도
- 미 대사피습 소재 논란 홍성담 '김기종의 칼질' 전시 철회

홍 총감독은 "홍성담 작가의 작품 '김기종의 칼질' 한 점이 이 전시의 본질과 다르게 정치적 이슈화가 됐다"며 "이번 전시가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가의 자생성 문제라던가 시대정신의 재고찰 문제가 이데올로기화 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서둘러 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4명의 다른 참여작가들과 작품들도 문제화되고 있는 작품 한 점으로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본 전시에 출품된 홍성담의 '김기종의 칼질' 작품을 전시에서 내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김기종의 칼질'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여는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공허한 제국'에 홍 씨의 다른 작품 '핵-거룩한 식사'와 함께 출품됐다.

시립미술관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안적 아트페어로 올해 처음 마련한 이 행사에는 홍성담 외에 김기라, 변웅필, 성동훈, 유목연 등 23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홍 총감독은 "이번 아트페어는 자본주의 시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면서 우리 역사와 정치, 사회에서 반드시 기억하고 환류돼야 할 것들을 진지하게 고찰한 작품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며 "실제 출품작들은 세월호 참사,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희 관장은 "전시와 관련한 모든 권한은 총감독의 고유권한으로, 우리가 개입하면 검열 아닌 검열이 될 가능성이 있어 총감독에게 일임했다"며 "총감독은 자문위원의 논의 등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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