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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타려면 돈 내고 체험해'…청주비엔날레 '청주호' 빈축

2015.10.13

[뉴시스] 인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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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보다 비싼 돈을 내고 체험을 해야만 탈 수 있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청주호'가 동심(童心)을 울리고 있다.

11일 비엔날레 조직위에 따르면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낚시 놀이를 할 수 있는 '청주호'를 타려면 최소 5000원에서 1만5000원에 달하는 유료체험을 무조건 해야 한다.

2~3분 남짓한 낚싯배 놀이체험을 위해 입장료(예매 3000원, 현장구매 4000원)보다 비싼 돈을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체험 시 무료'라는 문구가 게시된 '청주호' 주변은 망설이다 돌아서는 부모와 손을 잡아끄는 아이가 실랑이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15인승 모형 배인 '청주호'는 비엔날레 조직위가 '내륙의 도시 청주에서 꿈을 낚시하는 어린이들'을 주제로 올해 처음 도입한 주요볼거리 중 하나다.

배에 탑승한 아이들은 배가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자석 낚싯대로 물고기를 향해서 휘저으면 물고기 입에 달린 철 부분이 낚싯대에 달라붙는다.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낚시도 가능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김성훈(41) 씨는 "상업성을 위한 행사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시가 주체인 국제공예행사에서 입장권보다 비싼 돈을 내고 체험을 해야 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무료인척 눈속임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차라리 탑승료를 별도로 받고 운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비엔날레 현장 관계자는 "청주호는 유료체험을 해야만 탑승할 수 있다"며 "대신 청주호 옆에 무료로 낚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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