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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탈세' 서미갤러리 거쳐간 재벌가 名作들은?

2013.12.25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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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J, 오리온 등 재벌가와 그림 거래로 유명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60)가 30억원대 법인세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홍 대표와 재벌들 사이에 오간 작품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5점의 미술품을 재벌가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법인세를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근 1962년작 '나무와 두 여인'

이들 중 가장 고가는 국내 대표적인 서민화가 고 박수근 화백(1914~1965)의 1962년작 '나무와 두여인'(130×89㎝)과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68)의 '옐로우 다이아몬드'(Yellow Diamond)다.

'나무와 두여인'은 그림 중앙에 고목나무를 사이에 두고 아이와 바구니를 든 여인 2명이 서있는 모습이 묘사된 작품으로 박 화백의 독창적인 기법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홍 대표는 2010년 2월 이 그림을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60)으로부터 115억원에 사들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 145억원에 매각했다.

조형물인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제프 쿤스의 그린, 블루, 옐로우, 레드 등 다이아몬드 시리즈 중 하나로 2008년 9월 이재현 CJ그룹 회장(53)으로부터 91억원에 사들여 미국 HOV갤러리에 155억여원에 판매했다.

홍 대표는 또 2007년 3월 이 회장에게 미국 화가 싸이 톰블리(1928~2011)의 '세테벨로'(Settebello)를 36억원에 팔아 10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오리온그룹에 판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11

아울러 지난 2011년 오리온 그룹의 횡령·배임 의혹 수사과정 중 담철곤 오리온 회장(58)의 자택에서 나온 미국 출신의 화가 프란츠 클라인(1919~1962)의 '페인팅11'(Painting 11, 1953)도 작품목록에 포함됐다.

홍 대표는 2007년 4월경 이 그림을 24억원에 사들여 오리온그룹에 55억원에 매각했다. 또 오리온그룹에서 CJ그룹으로 매각된 케이블방송사 '온미디어'에는 미국 화가 아그네스 마틴의 1995년작 '무제'(Untitle)를 26억원에 팔기도 했다.

검찰은 홍 대표가 이들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거래하지 않은 작품을 거래한 것처럼 끼워 넣거나 원가를 부풀리는 등 방식으로 서미갤러리의 이익을 줄여, 법인세 32억9200여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홍 대표가 장부 조작에 쓴 작품에는 미국의 유명화가 앤디 워홀(1928~1987)의 1971년작 '플라워'(Flower) 등 유명 작품도 포함됐으며 해외 고급가구를 거래하는 과정에서도 법인세 포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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