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서미갤러리. News1 박지혜 기자

30억원대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60·여)가 13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벌인 특별세무조사에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한 사건과 관련해 홍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13일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에도 홍 대표를 불러 간단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통해 홍 대표가 거래한 미술품의 실제 소유주와 거래과정에서 회계기록을 조작한 경위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CJ, 대상, 오리온 등 대기업들과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누락하고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법인세 32억여원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수입면장을 조작해 부가가치세 1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홍 대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홍 대표가 대기업 오너 일가들과 지속적인 미술품 거래를 통해 친분을 유지해온 만큼 향후 수사가 대기업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검찰은 홍 대표의 과거 비자금 조성사건 기록을 대법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해왔다.

홍 대표는 지난해 오리온그룹 조경민 전 사장으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은 그림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180여억원을 대출받은 뒤 매매한 것처럼 꾸며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목록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