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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또 불거진 '그림 커넥션'…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2012.06.14

[뉴스1]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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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59)가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이미 각종 의혹들에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홍 대표의 '그림 커넥션'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홍 대표를 11, 12일 두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자신이 보관 중이던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여인들', 김환기 화백의 '무제' 등 그림 수십점을 담보로 제공하고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285억 원을 대출받고 2010년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30억원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앞서 그림경매 등에 참여하기 위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5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샀으나 지난 5월27일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미래저축은행 대출과정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약정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이 홍 대표를 통해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왔으며 하나저축은행 김승유 전 회장(69)도 여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서미갤러리는 그림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 285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리던 서미갤러리는 대출한 돈을 끝내 갚지 못했고 그림은 미래저축은행으로 사실상 귀속됐다.

김찬경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림 다섯 점 등을 담보로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출자받았다. 하나캐피탈은 서미갤러리에 그림 다섯 점이 실제로 김찬경 회장의 것인지 물었고 서미갤러리는 '맞다'는 취지로 확인을 해준 것으로 알려지며 미래저축은행의 불법 증자에 홍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한 김찬경 회장이 거액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김승유 전 회장의 도움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주사 중이다.

합수단은 지난 5월23일 하나캐피탈 본사를 압수해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적법한 절차였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홍 대표는 앞서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 로비,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되며 결국 처벌까지 받는 등 각종 '그림 커넥션'에 수차례 등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 당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거래하며 자금을 세탁해 줬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2002년 구입 당시의 금융전표 보관기한이 지나 무혐의로 결론났다.

앞서 2007년 5월에는 한 전 청장이 서미갤러리에서 사들인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의 부인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건넨 것으로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어 2010년에는 오리온그룹의 횡령·배임 사건에 연루돼 결국 재판정에 섰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비자금 세탁용으로 사들인 루돌프 스팅겔의 '무제' 등 그림 3점을 임의로 대부업체에 담보로 맡기고 208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6월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을 상대로 "2009년 8월 중순부터 2010년 2월 사이에 구입한 미술작품 14점에 대한 대금 781억 8000만원 중 250억원만 지급했다"며 " 남은 작품 대금 531억원 중 우선 50억원을 먼저 내놓으라"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11월 취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홍 대표의 아들 박모씨가 스포츠토토 횡령사건과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54)의 비리 혐의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로부터 빼돌린 70억원 가량의 자금 중 40억원 가량을 그림을 되파는 방법으로 마련했고 거래한 그림 중 일부가 서미갤러리를 거쳐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홍 대표가 직접적인 불법 행위에 연관됐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이날 "그림이 양이 상당한 편이고 상당한 수준의 고가 그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홍 대표의 '그림 커넥션' 실체가 더 드러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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