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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하나캐피탈 "서울옥션, 미술품 감정잘못" 60억원대 소송

2012.06.27

[머니투데이] 이태성|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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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유상증자 담보로 미술품을 받았던 하나캐피탈이 "미술품 감정이 잘못됐다"며 서울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감정이 잘못돼 담보물을 매각했음에도 원금을 보전하지 못했다"며 서울옥션을 상대로 6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사이 톰블리의 작품 등 5점을 담보로 제공받았다"며 "이에 대해 서울옥션에 감정을 의뢰했고 서울옥션은 155억~192억원의 감정가를 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사정이 생겨 감정가 3억~4억원의 그림 한 점을 제외한 나머지 그림을 매각했으나 매각총액이 87억여원에 불과했다"며 "이는 서울옥션이 감정 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으로 차액을 배상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145억 원을 투자하며 2년 이내 미래저축은행이 상장하지 못하거나 상장 후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보장받았다. 당시 하나캐피탈은 그림 5점 등을 풋옵션에 대한 담보로 잡았다.

지난 1월 하나캐피탈은 풋옵션 계약에 따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기소)에게 투자원리금 지급을 요청했고 그림 매각대금으로 투자원리금을 충당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이 감정가에 못 미치자 소송을 냈다.

한편 김 회장은 회사 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1000억 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서미갤러리 등에 240억원을 빌려주고 담보로 받은 건물과 미술품들을 임의로 담보해지해 다시 담보로 제공, 은행에 총 157억4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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