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태경
2018.02.05
[뉴스1] 여태경
강원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2일 열린 언론 간단회에서 홍경한 예술총감독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악의 사전' 주제로 23개국 58명 110점 작품 설치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모든 삶을 보호할 수 있는 공동의 선, 결핍의 선에 관한 국제적·예술적 대화를 강원국제비엔날레를 통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홍경한 강원국제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2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전시 주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비엔날레인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이라는 주제로 3일부터 오는 3월18일까지 열린다.
홍 총감독은 "동계올림픽과는 맞지 않는 주제 같이 보일 수 있지만 지금도 전쟁과 내전에서 자유롭지 않은 난민 작가들이 어렵게 강원도에 왔다"면서 "강원비엔날레는 역사적, 경험적 악으로부터 침탈된 약자들의 취약성, 소수자, 소외자들을 위로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비엔날레는 부산이나 광주 비엔날레 같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공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힘있게 전시를 보여줬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면서 "그러나 전시 수준은 부산이나 광주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바논 출신의 작가 아크람 자타리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강원국제비엔날레는 본래 체험센터로 활용돼 온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컨벤션홀을 전시장으로 정비하고 추가 가설건축물을 건축해 A홀과 B홀 두 곳에서 전시가 진행된다.
A홀에는 고(故) 박종필 작가의 다큐멘터리와 스위스의 토마스 허쉬혼, 레바논의 아크람 자타리, 미국의 왈리드 라드, 국내의 김기라, 김형규, 양아치 등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B홀에는 김승영의 폐스피커 설치물 '바벨타워', 신제현의 크레인 위에 설치된 '해피밀' 등 실험적인 작품들이 배치됐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부터 공모들 통해 참여한 작가까지 23개국 58명(팀)의 비디오, 조각,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총 110여점의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승영 작가의 바벨타워.© News1
신제현의 '헤피밀'© News1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