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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알펜루트운용, 미술품 투자 '아트펀드' 백지화

2016.12.13

[더벨]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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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모집 실패…"아직은 아트펀드 상품성 없다고 판단"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추진하던 아트펀드가 결국 좌초됐다. 미술품을 거래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기획했지만 자금 모집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기획한 미술품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인 '아트펀드'가 백지화됐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설정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차일 피일 연기됐다. 그러다 아직 아트펀드가 주목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펀드 설정을 포기했다.

이 펀드는 국내 운용사로는 최초 시도로 업계 관심을 받았다. 펀드 자금을 통해 직접 미술품을 매수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매도해 수익를 내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미술품 거래는 약 한달 단위로 하고 포트폴리오에는 200여 점 정도의 작품을 담으려 했다. 작품에 대한 자문은 서울옥션이 맡을 예정이었다.

알펜루트운용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보다 실물자산이 더 유망하다는 판단 하에 아트펀드를 기획했다. 펀드에 대한 투자자 호응도 높았다. 미술품은 최근 거래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다 금융위기 등의 외부충격에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대체투자로 적합하다고 봤다.

더욱이 알펜루트운용이 추진하려 했던 아트펀드의 운용 전략은 과거와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다고 판단했다. 과거 국내에 출시된 아트펀드는 직접 미술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 아닌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위탁계약을 맺은 화랑 등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수취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펀드 설정에 필요한 모든 사안들을 마무리 지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결국 펀드 출시를 접었다. 미술품 투자에 두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출시되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알펜루트운용 관계자는 "당초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아 펀드를 기획했지만 실제로 자금 집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 "국내 시장 환경에서 아직까지 아트펀드는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해 펀드 출시를 접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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