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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2017년 문화계 캘린더 ②미술] 앤디워홀전, 김환기전…거장들을 만나다

2016.12.26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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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영원의 노래' (삼성미술관 제공) © News1

병신년이 저물고 정유년이 다가온다. 2017년 국내 주요 미술관, 갤러리에서는 국·내외 거장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한국 미술품 가격 사상 최고가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는 김환기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앤디 워홀, 리처드 해밀턴 같은 해외 거장들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격년제 전시 '세마 그린'(SeMA Green)에서는 타이포그라피 혁명을 이끈 안상수 파티(PaTI) 교장을 집중 조명하며, 원로 작가와 신진 작가를 대결 형식으로 함께 만나보는 전시도 예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앤디 워홀전·리처드 해밀턴전 등

먼저 서울관에서는 2월부터 6월까지 '앤디 워홀:그림자들'전이 진행된다. 앤디워홀이 50세가 되던 1978년 제작한 '그림자들' 연작을 선보이는 전시다. 총 102점으로 이뤄진 실크스크린 회화로, 기존에 알지 못했던 워홀의 새로운 작업을 경험할 수 있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크니슈토프 보디츠코'전을 연다. 사회적 소수의 목소리를 공적 공간에 드러내는 프로젝트를 주로 해 온 폴란드 출신 작가 보디츠코의 40년 예술 여정을 돌아보는 회고전으로,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사회로 융합되지 못한 탈북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한 새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어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요나스 메카스:영원한 조각들'전을 연다. 아방가르드 실험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 감독의 영화, 비디오 설치 작품들로 구성된다. 2017년 '현대차시리즈'는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를 조명한다. 현장 진행형 프로젝트로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서울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과천관에서는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전시가 잇따른다.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영국의 대표 팝아트 거장인 '리처드 해밀턴'전을 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해밀턴의 회고전이다. 2014년부터 주요한 생존 작가들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도 잇달아 개최된다. 송번수(공예), 심문섭(조각), 윤승중(건축), 한정식(사진)을 집중 소개한다.

덕수궁관은 4월부터 7월까지 '예술이 자유가 될 때: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을 연다. 이집트가 근대 독립국가로 성장한 1930년대 이후 이집트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의 궤적을 추적하는 전시다. 30여명의 작가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신여성'(가제)이다. 미술을 비롯, 영화, 문화, 음악, 무용, 디자인 분야에서 나타난 여성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근대기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모색한다. 김은호, 김인승, 나혜석, 이인성, 이쾌대, 장우성, 천경자 등 200여점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안상수전·타이틀 매치전 등

한국미술을 세대별로 조명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획전 '세마(SeMA) 삼색전' 가운데 2017년에는 원로작가를 위한 '세마 그린'이 개최된다. 신진 작가를 위한 '세마 블루', 중진 작가를 위한 '세마 골드'와 격년제로 진행되는 '세마 그린'은 2013년 김구림, 2015년 윤석남에 이어 2017년 '안상수체'로 유명한 안상수 작가를 선정했다. 문자 디자인을 비롯 경기도 파주의 디자인 대한학교 '파티'(Pati)를 새 교육현장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3월14일부터 5월14일까지다.

9월3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UIA(국제건축연맹)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와 연계한 전시도 열린다. 9월3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개최되는 'UIA 건축전'은 건축 큐레이터와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현대 건축의 현주소를 짚어봄과 동시에 건축과 미술의 역학관계를 조명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와 차세대 작가를 한자리에 초대해 세대간 소통을 모색하는 '타이틀매치'전이 열린다. 3회를 맞이하는 이번 타이틀매치전의 주인공은 원로작가 김차섭과 차세대작가 전소정이다. 전시는 7월25일부터 10월15일까지다.

이 밖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해외미술을 소개하는 국제전을 다수 개최한다. 외부 전시기획사 없이 미술관과 해외기관이 직접 교류, 진행해 기존에 대관 전시 위주로 열렸던 국제전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예서대련 '호고유시' (삼성미술관 제공) © News1

[보도스틸]Soar, Palermo, 2016, Courtesy of Paolo Raeli (디뮤지엄 제공) © News1

◇삼성미술관 리움 '김환기 회고전', 디뮤지엄 '유스컬처'전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인 삼성미술관 리움은 김환기 회고전으로 봄을 알린다. 4월부터 8월까지 한국 미술의 현대화를 이끈 김환기의 선구적인 예술세계를 전 시기에 걸쳐 살펴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첫 서예전도 열린다. '필과 의: 한국 전통서예의 미'(가제)라는 주제로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서예의 조형성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정신을 두루 살펴본다. 한국 미술문화 속 서예의 역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고미술의 전통,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미술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서예의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디뮤지엄은 2월9일부터 5월28일까지 1020의 감성을 담은 '유스(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전을 연다. 10대의 불안과 일탈을 주로 포착해 온 미국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레리 클라크, 청춘의 불안과 일탈을 포착해 온 천재적 아티스트 대쉬 스노우를 비롯해, 라이언 맥긴리, 고샤 루브친스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20여명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제갤러리 안규철 개인전…학고재갤러리 오세열 회고전

갤러리 전시도 풍성하다. 국제갤러리는 2월21일부터 3월31일까지 안규철 작가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3월에는 권영우의 국내 개인전과 함께,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의 신규 섹션 '아트 캐비넷'(Art Kabinet)에서 권영우를 소개한다. 5월에는 영화감독이자 미술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찬경의 신작을 선보이며, 하반기에는 폴 매카시를 비롯해 마이클 주, 요리스 라만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잇달아 소개한다.

학고재갤러리는 8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해 첫 전시는 2~3월 '포스트 단색화가'로 재조명받고 있는 오세열 작가의 회고전이다. 이어 3~4월에는 김보희 작가, 5월과 8~9월에는 민중미술 대표 작가 손장섭, 송창의 개인전을 잇달아 연다. 독일 작가 팀 아이텔의 개인전도 10~11월 예정돼 있다. 2011년 첫 아시아 개인전을 열어 큰 호응을 끌어냈던 독일 대표 회화작가다. 이 밖에 6~7월 대규모 신진작가 그룹전을, 12월에는 네번째 '춘추전'인 '문방사우'전으로 한 해 전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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