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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세계 미술시장 불안? 국내 양대 경매업체 '선방'

2016.09.30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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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Dawn #3'. /사진제공=K옥션

K옥션 김환기 Dawn #3 15억 원·서울옥션 이중섭 '호박꽃' 13억 5000만 원에 낙찰.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개최한 올 가을 메이저 경매가 70% 후반의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K옥션은 낙찰 총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옥션은 20% 이상 증가(예금보험공사 위탁 작품 제외 기준)했다.

K옥션이 지난 29일 개최한 가을경매 실적은 낙찰률 76%, 낙찰 총액 122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을경매 낙찰 총액은 58억 원(낙찰률 84%) 수준이었다. 경매업계는 낙찰률이 70%를 넘어갈 경우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한다.

최고가 낙찰작은 김환기의 돈 #3(Dawn #3)으로 13억 원에 팔렸다. 독립 운동가 안중근의 행서 족자는 41회의 경합 끝에 7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기존 안중근이 남긴 글씨 작품 가운데 최고가 낙찰 작품이다. 고미술품인 삼국지연의도는 7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이 하루 전 개최한 ‘제 14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77%, 낙찰 총액 93억 원을 나타냈다.

이중섭의 '호박꽃'. /사진제공=서울옥션

서울옥션은 지난해 가을 메이저 경매에서 낙찰 총액 119억 5000만 원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올 가을 실적에 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9월은 예금보험공사 위탁 물량이 낙찰 총액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가을 메이저 경매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작품을 제외한 낙찰 총액은 77억 원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울옥션의 이번 경매에서 예금보험공사가 경매를 의뢰한 작품은 없었다.

K옥션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위탁 물량은 지난해 가을이나 이번 모두 경매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경매가 근대 거장의 재조명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 출품작인 이중섭의 ‘호박꽃’으로 최고가인 1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유영국의 서정적 추상 작품인 ‘워크’(WORK)는 3억 4000만 원, 장욱진의 ‘초가집’과 ‘집’도 각각 1억 3700만 원, 1억 4500만 원에 팔렸다.

김환기의 점화 작품은 9년 만에 3배 이상 가격이 오른 모습도 보여줬다. 서울옥션 경매 출품작으로 6억 3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15-VII-70 #181’은 원래 2007년 국내 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된 작품으로 이번 경매에 재 출품된 것이다.

고미술품 가운데 겸재 정선의 ‘고사인물도’가 시작가의 2배를 웃돈 7500만 원, 단원 김홍도의 ‘서호방학도’는 5배가 넘는 5억 3000만 원에 팔렸다.

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유럽순수예술재단(TEFAF)의 2016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미술 시장 작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72조18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거듭된 성장세가 처음으로 멈춘 것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매시장 규모는 188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서울옥션과 K옥션을 포함한 국내 8개 주요 경매업체의 상반기 낙찰 총액은 964억 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양대 경매업체 점유율 약 92%)했다.

안중근의 행서족자. /사진제공=K옥션

단원 김홍도의 '서호방학도'. /사진제공=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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