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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100억1천만원어치 모았다…27일 '가을 경매'

2016.09.1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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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중섭, 호박꽃, 1954-55년, Oil on paper, 62x98cm, 경매 시작가 14억원

■ 총 181점…부산에서 9~11일 프리뷰
추석연휴, 서울강남서 출품작 볼수 있어


서울옥션이 가을 경매에 총 100억1000만원어치의 미술품을 쏟아낸다.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141회 미술품 경매'에 총 181점을 경매에 부친다.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 부문으로 나누어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 응찰 전 출품작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프리뷰가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 프리뷰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열린다. 평창동 경매장에서 전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근현대 부문 하이라이트 이중섭 '호박꽃'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중섭의 작품들 중 '호박꽃'이 경매에 출품됐다. 이중섭의 유작 중 좀처럼 보기 드문 큰 사이즈의 ‘대작’으로 얼키설키 엉긴 호박과 호박 덩굴 등이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당시 이중섭은 굴곡 많은 인생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작품 활동에 투영 한 것으로 추정되며 화면을 가득 메우는 장식적인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눈길을 끈다. 경매 시작가는 14억원이다.

【서울=뉴시스】김환기, 15-VII-70 #181, 1970년, Oil on Canvas, 73.5x36.3cm, 추정가 6억-9억원

장욱진의 작품은 묵화를 포함해 총 4점이 출품된다. 1990년 작품 '집'은 작가의 작품 제작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던 해에 선보인 작품으로 가로폭이 긴 화폭을 활용하여 공간감을 크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던 소재인 까치, 강아지, 해와 달 등이 나열되듯 묘사되어 있으며 초가집에 가족이 등장한다. 장욱진의 '초가집'은 1988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5호 크기의 화폭에 대지와 산, 하늘을 어우러지게 구성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화면은 좌우와 위아래로 분할했을 때 독립적 구상이 나오는 장욱진 작품의 특징을 담고 있다. 두 점 모두 추정가 1억4000만~1억8000만원이다.

박수근의 '귀로'는 추정가 3억5000만~5억원에 출품됐다. 아담한 1965년 10월, ‘중앙공보관화랑’에서 열린 ‘박수근 화백 유작전’에 전시된 작품이다.

이외에도 근대 거장으로 유영국의 1960년작 'Work'가 추정가 3억2000만~6억원에 나왔다. 도상봉의 작품도 2점 출품되는데 그가 그린 도자기 소재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청자를 주제로 한 '고려청자'라는 제목의 작품이 추정가 3500만~5000만원에 선보인다. 또한 당시 전형적인 화풍으로 평가 받는 그의 또 다른 작품 '라일락'은 추정가 2억8000만~4억원에 새 주인을 기다린다.

김환기의 작품은 모두 5점이 출품됐다. 경매 당일, 첫 번째로 올려지는 작품 '신희'는 종이에 과슈와 펜으로 작업된 것으로 특히, 김환기가 아내인 김향안 여사를 위해 새해 인사를 담아 작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정가는 700만~1500만원이다.

김환기의 1970년도 점화 '15-VII-70 #181' 추정가 6억~9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서울=뉴시스】최만린, O 92-3-2, 1992년, 17x24x70(h)cm, Bronze, 추정가 300만~800만원

단색화 박서보의 150호 크기 '묘법 No 1-81'이 추정가 10억~15억원에 나완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정상화, 김기린, 안영일, 김태호 등의 단색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조각품도 대거 출품 눈길

지난 6월에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국내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한국 1세대 현대 조각가인 최만린의 'O 92-3-2'는 ‘동’으로 제작되어진 작품으로 유기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추정가는 300~800만원이다. 전뢰진의 작품은 3점이 출품됐다. '가족'은 할어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 음악을 즐기면서 즐겁게 지내는 것을 작품에 표현한 것으로 추정가는 800만~1500만원이다. 심인자의 '무제' 추정가 400만~800만원, 엄태정의 '무제'는 300만~600만원에 경매한다.


◇고미술 부문 총 59점 겸재 '고사인물도' 추정가 8000만~2억원

고미술품 경매 도록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겸재 정선‘의 '고사인물도'다. 유명 수장가이자 서예가인 소전 손재형의 제가 있고 송은 이병직이 소장했던 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겸재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채색화로 나무와 인물, 강가, 산세에 무리 없이 색을 얻은 점이 인상적이며, 구성과 필선 등 작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추정가는 8000만~2억원이다.

【서울=뉴시스】겸재 정선, 고사인물도, 19.8x30.9cm(each), Ink and color on paper, 추정가 8000만~2억원

15세기-16세기 초로 추정되는 작자미상의 '조어도'도 주목할 만하다고 내세웠다. 조선 초기 회화는 현재 아주 적은 수의 작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대각의 편파 구도로 화면의 반 이상을 여백으로 남기고 고기를 낚는 모습을 강조했다.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단원 김홍도의 '서호방학도'는 추정가 1억5000만~3억원에 출품됐다. 이 작품이 역사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환수 작품이라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열렸던 경매 ‘경성구락부 미술 경매-부내 박창훈 박사 소장품 매립전’에 출품된 이력이 확인되며 일본인에게 팔렸던 것을 국내 소장자가 다시 구입해 국내로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울옥션이 밝혔다.

한글의 변모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월인석보 권 21'도 추정가 2500~1억원에 출품된다. 월인석보의 중간본으로 알려진 이번 출품작은 훈민정음 창제 직후의 산문과 운문의 흔적을 확인하는 귀한 자료다.

또한 고려시대 작품으로 사이즈와 보관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 되는 '청자상감국화어문합'은 추정가 3500만~6000만원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뚜껑에 국화문을 시작으로 경사면에 어문과 뇌문, 합신에도 상감을 정성스럽게 표현하였으며 지름이 15cm에 달해 보기 드문 사이즈다.

서울옥션은 부산과 서울 강남& 평창동에서 프리뷰 기간 동안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와 함께하는 무료 작품 설명회 '아트&커피'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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