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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쇼핑이 다가 아니다…예술로 손짓 하는 백화점들

2016.08.30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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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 석촌호수를 무대로 선보일 예정인 '슈퍼문' 이미지. /사진제공=롯데백화점

9월 1일 롯데백화점, 석촌호수 무대로 '슈퍼문 프로젝트'·31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AHAF 특별전'

석촌 호수에 보름달 모양 조형물이 뜬다. 미술관 건립에도 나선다. 쇼핑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예술 관련 콘텐츠를 더하는 노력에 나선 근래 백화점들의 사례다. 백화점이 문화 콘텐츠 제공을 주도하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 석촌호수에 설치한 공공미술품 '러버덕'으로 화제를 뿌린 롯데백화점은 올해 또 다른 공공미술 사업을 준비했다. 석촌호수를 무대로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슈퍼문 프로젝트'다.

'슈퍼문'은 미국 출신 사무엘 복선과 쿠바 출신 알튜로산 도발로 구성된 '프랜즈위드유'가 보름달에서 착안해 만든 공공 미술품이다. 석촌호수에 슈퍼문이 띄워지고 그 주위에는 우주 행성 모양으로 제작된 4m 가량의 작품도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네덜란드 공공미술 작가 프롤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은 대성황이었다. 전시 31일 동안 500만 명의 관람객이 석촌호수를 다녀갔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51개 점포에서 33개 문화센터, 11개 갤러리, 8개의 문화홀도 운영하고 있다. 난해한 예술을 친근한 교양의 영역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벽을 낮춰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도 소개 중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백화점 내 문화시설은 수익 측면보다 고객이 백화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AHAF) 일환으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리는 특별전 출품작인 김택기의 색소포니스트. /사진제공=AHAF 운영위원회

미술관을 개관한 백화점도 있다. 지난해 8월 판교점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개관한 현대백화점으로 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관이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스토리에 담긴 의미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다양하고 흥미롭게 경험할 있게 하자는 취지다.

백화점 내 문화시설의 전통이 오래된 곳으로 신세계백화점도 손꼽힌다. 신세계백화점도 단순한 쇼핑을 넘어 고객을 위한 문화예술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점포별 문화홀과 갤러리 등을 통해 문화공연과 함께 예술품들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문화홀에서는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문화의 전 장르를 수용하는 공연을 점포 평균 연 500여회 진행 중이다.

아라리오가 신세계와 경영제휴를 맺고 운영하는 백화점인 신세계 백화점 충청점 인근에는 지역 명소인 '갤러리 아라리오 천안'이 있다. 아라리오가 세운 이 갤러리는 동시대 현대미술 소개에 주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갤러리 아라리오 천안 인근 시설인 '아라리오 조각 광장'은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수보드 굽타, 키스 해링, 수지엔 구어, 코헤이 나와, 김인배 작가 등의 대형 외부 조각 설치를 선보이며 관광객 호기심을 이끌고 있다.

특급호텔과 백화점이 대형 아트페어와 연계해 전시장으로 변모한 사례도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 교류와 활성화 목적으로 최근 폐막한 아트페어인 'AHAF(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16'은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페어다. 그간 신라호텔, 웨스틴 조선, 롯데호텔, 그랜드 하얏트 등에서 열렸다. AHAF 운영위원회는 행사 부대 행사인 특별전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스 가든(S Garden)에서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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