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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화가와 시인 900명 대규모 시화전…수원미술관서 개최

2016.08.09

[뉴시스] 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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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展 16일 개막
도종환·신달자등 인문학 콘서트·체험 행사 다채


'이 그림이 보여주는 여성 생명의 내면은 신생(新生)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다. 살아서 피어나는 것들은 여자의 눈동자, 입술의 표정처럼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 눈동자는 정처 없지만, 여자의 생명은 자족(自足)한 것이어서 그리움이나 기다림 같은 회한과 억압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나 이 자족한 생명의 밑바닥에 또 다른 그리움의 지층이 깔려 있는 것인지를 나는 알지 못한다.’

김훈 소설가가 천경자 화백의 ‘사월’(판화)을 보고 이런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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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은 미당 서정주 시인(1915~2000)의 그림을 보고 ‘사랑은 어서 오라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끓어 넘치지요’란 글을 올렸다. 이외에 고은 시인은 임옥상 화백의 그림, 오세연 시인은 권옥연 화백의 그림에 시를 붙였다.

그림과 시가 어우러지는 전시가 마련됐다.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미술관에서 열리는 ‘시여, 다시 희망을 노래하라!’ 전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와 계간 ‘열린시학’ ‘시조시학’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화가와 시인 9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화전이다. 화가와 시인 각 450명씩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지엽 경기대 국문과 교수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미술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한 점 한 점 모두 시인에게 보내 창작 작품을 받아 완성됐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인문학 콘서트도 열린다. 도종환(16일)을 시작으로 신달자·정병례(17일), 유안진·이부재(18일), 정진규·이근배(19일), 고은(20일), 오세영·류영도(22일), 안도현·박종회(23일), 최동호·박성현(24일), 윤수천·원구식(25일), 정일근·김일해(26일), 유재영·임항택(27일) 등 시인과 화가 동화작가 등이 나선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관람객이 도자기에 자신을 글을 쓰는 체험행사가 매일 열린다. 전시회 작품도 구매할 수 있다. 시인들의 사인회는 덤이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현대시조 100인선’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1차로 현대시조집 50권을 26일 출간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면밀한 검토와 검증을 거쳐 1차로 젊은 시조시인 50명을 선정했다”며 “이후 2차로 50명을 추가로 선정, 2020년 나머지 50권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시문학 발전을 위해 ‘한국동시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어린이 세대를 위한 계간 ‘한국동시조’를 창간하고, 이를 전국 초중고 500여곳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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