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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이후 최대규모 '사진전' 선보인다

2016.03.18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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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의 작품 '태초에 10-1'.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5월 4~ 7월 24일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전 통해 현대미술과 함께 한 사진 초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오는 5월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사진전을 선보인다. 약 30년에 걸쳐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매체로 부각한 사진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공적' 기록물에서 '사적' 표현수단으로 변화한 사진의 역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5월 4일부터 7월 24일까지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이란 제목의 사진 기획전을 연다. 이를 위해 서울관의 총 8개 전시실 가운데 4개를 동원하는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사진 전시다. 과천관(본관) 이전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전시 제목은 리얼리즘(사실주의) 너머 표현주의의 영역에 들어선 사진의 변화를 압축해 보여준다. 공적인 기록물로 여겨진 사진이 사적인 표현의 수단으로 변화한 맥락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2013년 개관한 서울관은 도심 속 일상의 미술관이자 동시대 흐름에 주목한다는 정체성을 지향했다. 본관인 과천관이 주로 근현대미술에, 덕수궁관이 근대미술에 초점을 맞춘다면 서울관은 현시대와 가장 맞닿은 경향의 소개에 주력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사진이 현대미술과 맺어온 관계가 고찰된다.

◇80년대 말~90년대 초 구본창 등의 '도전' 주목하며 전시 첫 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명이식

서울관 관계자에 따르면 전시는 해외 여행 자유화 등으로 세계화가 가속화한 1989년 이후 현대미술과 사진의 관계를 조명한다. 현대적 예술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구본창(63) 작가를 비롯한 작가 70여명이 참여한다. 민병헌(61) 작가, 오형근(53) 작가, 한성필(44) 작가 등 사진에 주목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선보인다. 뿐만아니라 한국 사진계의 원로이자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주명덕(76) 작가의 작품도 나온다. 다만 최종적인 참여 작가진은 최종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전시 구성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눠 진행된다. '실험의 시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챕터에서 혁신적 시각을 갖춘 당대의 '도전자'가 소개된다. '사진, 새 시좌(視座) 전'(1988년)과 '한국사진의 수평 전'(1991~1994년)등을 중심으로 현대 사진에 불어닥친 변혁의 과정이 소개된다.

두 전시에 참여한 구본창은 국내에서 '메이킹 포토'의 개념을 확산시켰다. '메이킹 포토'는 인위적인 변형을 가하지 않는 '스트레이트 포토'와 다른 경향으로, 있는 장면을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방향에 맞춰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구본창은 사진 인화지를 찢거나 오려 붙이고 꿰메는 등 변형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작업을 했다. 전시에 선보이는 구본창의 '태초에 10-1'은 인화한 사진을 재봉한 작업이다.

두 번째 챕터는 '개념미술과 사진'을 주제로, 사진매체들이 개념미술과 함께 호흡한 순간이 전시된다. 세 번째 챕터는 '세계화와 퍼포먼스', 네 번째 챕터는 '리얼리티 너머의 풍경'이 주제다. 이와 함께 특별전시로 1989년 이후 패션사진을 조망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관람료는 4000원(통합 입장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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