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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학고재 법고창신한 추상화展...故 이상욱 VS 김세은·유리

2023.06.2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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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본관에서 이상욱 개인전이 28일부터 7월29일까지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옛것의 소중함과 새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전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전시가 학고재에서 열렸다.

학고재 본관에서 작고 작가 이상욱(1923~1988)개인전을, 신관에서는 MZ작가 김세은-유리 2인전을 28일 개막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초기와 현재의 동시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서구사조의 거대한 물결을 받아들이면서도 우리의 정서를 발휘하는 한국적 추상화와 한국미술사의 단면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본관:서정적 기하추상과 서체추상 이상욱 개인전
'The Centenary'를 타이틀로 펼치는 故 이상욱 작가의 개인전은 1970년대부터 말년까지 제작한 중요 작품과 대표작 48점을 전시한다.

그는 한국적 서정 추상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학고재에서 열린 대형 기획전 ‘에이도스(eidos)’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이상욱, 무제 Untitled, 1979,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00x100c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욱 작품은 일필휘지를 바탕으로 한 서체적 추상(calligraphic abstraction)과 서정적 기하추상(lyrical geometric abstraction)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그 특유의 추상 세계관을 전한다.

정연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는 전시 서문을 통해 "그는 다른 추상화가들과 달리, 캔버스의 여백을 빼곡하게 채워 나가는 방법을 채택하는 대신, 발묵효과나 여백효과를 가장 미학적으로 구축한다"며 "어느 한쪽에 전적으로 기대지 않고 양가적 속성을 역이용하는 회화의 방법론을 채택함으로써, 한국 추상의 새로운 미술사적 흔적과 궤적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학고재 신관에서 펼친 김세은&유리 2인전 전시 전경. 사진은 유리 작가 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

신관: 김세은&유리 2인전 (루시드 미스터리-다크 클래리티)
신관에서 펼치 젊은 회화 작가 김세은(34)과 유리(29)의 2인전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불가해한 현상을 회화로 보여준다.

김세은은 공간의 세계를, 유리의 회화는 드러나는 언어의 세계를 담아냈다.

유리 작가는 “나의 미술은 문자로 구성되는 언어로써 채울 수 없는 언어를 다룬다"라며 시같은 추상화를 작업한다. '아주 느슨한 시' 작품처럼 어느 방 안의 풍경화같기도, 누군가를 그린 인물화 같기도 하지만 그 무엇도 무엇이라고 지칭할 수 없는 언어를 초월한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23년 포켓테일즈, 2021년 별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김세은, 핏 스탑 Pit Stop, 2020-2023, 캔버스에 수용성 유화와 아크릴 스프레이, Water mixable oil and acrylic spray paint on canvas, 200 x 210 x 3cm (1)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세은은 근경과 원경을 하나로 합치고, 과거와 현재 풍경의 시간차를 쌓고 허물며, 흘리고 다시 쌓고 뭉개는 과정으로 우리의 도시, 문화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서 회화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2년 두산갤러리, 2020년 금호미술관, 2018년 런던 말보로 갤러리, 2015년 뉴욕 소피스트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는 7월29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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