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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물길을 따라 마주하던, 공감각의 발현…정유미 개인전 '바람'

2023.06.21

[뉴스1] 김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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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서 22일부터 7월2일까지

정유미, 물과 풀이 바람과 마주할 때 (The moment water and grass meet with wind), 2023, Acrylic on canvas, 145×400cm (금호미술관 제공)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마주했던 바람에서 영감을 받아 떠오른 풍경을 회화로 표현한 정유미 작가의 개인전 '바람'(Wind)이 22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 삼청동 금호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정유미는 여수와 강릉에서 각각 10개월, 6개월 동안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바다와 산, 섬, 바람, 물 등 자연을 가까이 했다. 그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실제 관찰했던 대상에 대한 기억과 함께 연상적 이미지로 화면에 드러난다. 더불어 노르웨이의 피오르드와 아이슬란드의 바다에 대한 이전의 경험이 복합적인 상상의 장면으로 중첩되어 나타난다.

풍경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마주하고 있는 자연의 대상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기억을 교차시키는 동시에, 소망을 담은 풍경으로 전환되어 나타난다. 정유미는 보이지 않는 바람의 속삭임을 헤아리기 위해 촉각과 청각, 후각, 시각 등 공감각을 통해 현장에서 인지했던 감정들과 마음 속의 형상을 짚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이런 과정은 회화 작품에 등장하는 부드러운 깃털 같은 표현 방식과 연결된다.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무형의 바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붓질을 통해, 맑은 색의 선들이 무수히 쌓여 우연한 곡선과 면을 만들어내며 점차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는 '상상풍경'(想像風景, Imaginary Landscape) 연작의 회화 작품 18점을 선보이는 데, 4~5m 대형 회화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정유미는 이화여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영국 골드스미스에서 MFA 조형아트를 전공하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동양화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유미, 부드러운 호흡 (Soft breathing), 2021, Acrylic on canvas, 150×500cm (금호미술관 제공)

정유미, 하얀 숲 (White forest), 2023, Acrylic on canvas, 120×160cm (금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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