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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동양그룹 전 부회장 소장, 올벤버그 조각 국내 경매 첫선

2015.07.02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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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올덴버그의 대형작품 ‘담배꽁초 습작 Fagend Study'과 솔 르윗 대형작품(사진=K옥션). 2015-07-02

세계적인 조각가 클래스 올덴버그와 솔 르윗의 대형 조각 작품이 국내 경매에 최초로 출품된다.

K옥션은 2일 "클래스 올덴버그의 대형작품 ‘담배꽁초 습작 (Fagend Study)'이 국내 경매에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K옥션이 법원에서 위탁받아 내놓은 이 작품은 동양그룹 이혜경 전 부회장이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 후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반출해 매각하려다 발각된 작품 중 하나다.

올덴버그는 2006년 서울의 청계광장에 ‘스프링(Spring)’을 제작해 국내에 이름을 알린 작가. '스프링'은 청계천에서 샘솟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하단부에 샘을 만들고 밤에는 조형물 앞에 설치된 사각연못에 원형 입구가 비쳐 마치 보름달이 뜬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번에 출품된 ‘담배꽁초 습작’은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물건을 실제 크기가 아닌 거대한 사물로 변형시키는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대표적 미니멀리즘 작가인 솔 르윗의 대표 작품도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된다. 르윗은 도널드 저드와 함께 1960년대 핵심 작가로 활동했으며, 1967년 ‘아이디어 또는 개념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선언하며 개념미술의 시초를 알렸다.

천경자 '막은 내리고'(사진=K옥션) 2015-07-02

이번 경매 출품작은 르윗이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입방체 구조물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조선의 두정투구인 ‘용봉문두정투구’도 국내 경매시장에 최초로 출품된 조선투구다. 감투의 형태가 온전해 조선의 두정투구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이처럼 원형이 그대로 보전된 투구는 국내에서 이번 출품작을 포함해 대여섯 점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경자 작가가 1980년대 그린 여인 작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막은 내리고’도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에 실물이 처음 공개된다.

이 작품은 미국의 한 수집가가 오랫동안 소장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된 적이 없다. 지난 2006년 3월 천경자의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전시를 기념해 작가가 직접 대표작 15점을 선정해 한정 제작한 판화 모음집을 냈는데 이때 1970년대 ‘길례언니’와 함께 수록된 작품 중 하나다.

용봉문두정투구(사진=K옥션) 2015-07-02

한국 서양화 1세대 화가인 김인승의 ‘도기를 다루는 소녀’는 1987년 회고전 이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다. 김인승은 1974년 미국 이주 후 장미와 모란을 집중적으로 그렸으나 초기에는 인물화를 많이 작업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1955년에 그린 초기 대형 인물화다.

이밖에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과 유영국, 도상봉, 이대원, 김창열 등 대표 구상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남관, 정창섭, 김기린 등 단색화를 포함한 추상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한편 이번 여름경매에는 총 183점, 약 77억원 어치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는 14일 오후 5시 K옥션 신사동 경매장에서 열리며 4일부터 13일까지 이곳 전시장에서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다.

jashin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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