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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탄생 150주년, 뉴욕 MOMA등 각지서 기념전

2017.06.16

[뉴시스] 차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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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탄생 150주년(8일)을 맞아 뉴욕 근대미술관이 마련한 특별전시회에서 관객들이 60년전 그가 출연한 TV동영상을 보고 있다.

미국의 위대한 근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1867년 6월 8일~1959년 4월 9일 )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각지에서 기념전과 행사가 열리고 있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원형 건물, 펜실베이니아 숲의 폭포 주택, 작품의 산실 탈리에신이 있는 위스콘신 주 의 자택등 각지를 돌아보는 투어와 뉴욕 근대미술관(MOMA)의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150주년: 자료관을 열다" 기획전을 비롯한 기념전시회들이 열리고 있다.

지금은 역사적인 문화재가 되어 있는 라이트의 건축물들은 생일인 8일 동안 기념파티와 함께 1.50 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공개되었다. 또 뉴욕 근대미술관에서는 그의 드로잉과 주택 입체모형들, 가구와 기타 자료등 이 미술관과 컬럼비아대학교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자료관의 소장품들을 전시한다. 다른 전시회들도 여름에서 가을까지 이어진다.

라이트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는 그의 생전에도 인기가 있었던 건축 작품들이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탐방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남아있는 라이트 건축물은 총 380 건 정도이며 대중에게 공개되는 장소는 위스콘신주 스프링 그린에 있는 탈리에신 본채처럼 외딴 곳도 몇 주일 전부터 티켓이 매진되고 있다.

라이트가 지은 건축물 중 유일한 고층 건물인 오클라 호마주 바틀스빌의 프라이스 타워(19층) 같은 곳도 마찬가지이다.

뉴욕 근대미술관의 건축큐레이터 배리 버그덜은 " 현역 건축가들에게 보다 일반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건축가는 라이트가 유일하다"고 말하고 있다.

코넬대 건축학과 제프리 추시드 교수도 "라이트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했고 그 양식은 전문가나 학자의 취향 보다는 대중의 취향에 친근하게 어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획전에 공개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자주 사용했던 색채, 패턴, 장식들은 19세기 건축가 특유의 것으로 일반적인 모더니즘 계열의 미니멀리즘과는 맞지 않는 독특한 세계였다고 말했다.

【뉴욕 = AP/뉴시스】 = 뉴욕 근대미술관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탄생 150주년 자료관 공개전시회"에 출품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의 모형.

MOMA전시에는 특히 라이트가 얼마나 기민하게 홍보와 선전을 이용해서 명성을 높였는지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나와있다. 1938년에는 타임지 표지에 라이트의 사진이 실렸고 1959년 TV에 출연했던 동영상 기록들 중에는 유명인사들이 눈을 가린 채 질문에 답하면서 게스트로 나온 라이트의 정체를 밝히는 퀴즈게임 장면도 들어있다.

라이트는 세번이나 결혼했고 오랫동안의 내연녀는 탈리에신 저택에서 한 고용인이 다른 6명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을 때에 함께 피살되는 등, 엽기적 사건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대체적인 인성은 카우보이 스타일에 세상에 맞서는 외롭고 오만한 천재로, 자기 철학의 순수성을 믿고 남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타입이었다. 어떤 고객이 라이트가 지어준 집 지붕이 새서 책상위에 물이 떨어진다고 불평하자 "그럼 책상을 옮기시오!"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도저히 될법하지 않은 순간의 착상으로 " 건축물들을 구상하고 지었던 라이트의 건축물은 그러나 설계와 공간배치가 모두 열정적이고 살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는 요소를 갖췄다는게 학계의 평가이다.

밀워키 미술박물관에서도 그의 유명한 '프레리 하우스 연작'( Buildings for the Prairie) 전시를 7월 28일~ 10월 15일까지 개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그의 건축물을 다루는 전시가 이어진다. 이를 위해 내셔널 트러스트의 역사보존 기금과 지도 제작회사 ESRI가 합작해서 모든 라이트 건축물의 전체 디지털 스토리 맵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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