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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드디어 한국에 온 야수파의 또 다른 주축, ‘블라맹크’

2017.06.05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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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minck dans son atelier de La Tourilliere vers 1948-50 (dans les annees 1940). Image courtesy of Musée Paul-Valéry.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이름, 블라맹크. 그의 국내 최초 단독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블라맹크가 활동하던 시기는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모네, 르누아르, 고흐 등의 인상파 이후로, 그 이름도 강렬한 ‘야수파’로 불리며 프랑스의 당시 현대미술을 이끌었다. 이 야수파에는 블라맹크를 비롯해 마티스, 드랭 등이 소속되어 이 다음 ‘입체파’가 도래하기 전까지 유럽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겨울 마을의 거리(Rue de village en hiver) 1928-30 oil on canvas 60 x 73 cm. Image courtesy of Musée Paul-Valéry.

그렇다면 왜 하필 블라맹크 개인전인가? 야수파의 또 다른 주축이었던 마티스는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작가로 그동안 국내에서도 노출되는 기회가 꽤 있었던 반면, 블라맹크는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다. 초반에는 고흐의 영향을 받아 생생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의 특색을 갖고, 이후에는 세잔의 영향도 받으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탄생시키기며 유럽권에서는 잘 알려진 블라맹크의 이번 국내 단독 전시를 통해 국내 관객은 야수파의 또 다른 작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브르타뉴 어선의 귀환(Retour de pê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 Image courtesy of Musée Paul-Valéry.

프랑스에서 태어난 작가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사이클 선수로도 활약했는데, 19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소용돌이 같은 속도감 있는 필치와 중후한 색채를 사용하여 보석처럼 빛을 내는 작품이 특징이다. 특히, 유화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데, 팔레트에 물감을 짜서 쓰는 보통의 방식이 아닌 캔버스에 직접 물감을 짜서 칠해 마띠에르(matière: 붓질, 나이프의 사용 흔적, 질감 등을 남기는 표면효과)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프랑스 시골 마을을 그린 풍경화는 생동감 넘치는 블라맹크의 대표작이다.

전시전경.

전시는 크게 4개의 섹션(세잔의 시기-파리 근교/제 1차 세계대전 이후-발 두아즈 그리고 파리 근교/사르트르 근교, 노르망디, 브르타뉴/블라맹크의 유작)으로 구성되어, 70여점의 원화 작품을 시대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미디어 체험관이 함께 구현되어, 마치 작품 속 풍경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전시전경.

전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제공ㅣ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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