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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영상인터뷰] 심규동 사진작가 "생활공간, 고시원 담았죠"

2017.05.18

[뉴스1] 황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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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고시텔' 전시작품 © 심규동

"고시원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의 공간이 아니더라고요. 이미 생활공간으로 바뀐 거예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노숙자도 있고…이런 세상도 있다고 알리고 싶었어요."

사진작가 심규동씨(29)는 지난 2010년 처음 고시원에 발을 들였다. 강릉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 기거할 때마다 고시원을 찾았다. 20만원에서 30만원, 서울 하늘 아래 가장 저렴한 한평반(5.0㎡)에 들어온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하루하루가 퍽퍽한 이들은 그곳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심씨는 '새로운 주거공간'이 된 고시원을 보여주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처음에는 몰래 공간만 찍었어요. 그러다 제가 카메라 들고 있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고, 그러면서 친해져서 찍게 됐죠. 처음 사람을 담기까지 6개월 정도 걸렸어요."

심씨는 근사한 장비와 완벽한 환경으로 고시원을 담지 않았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맡기기도 하고, 때로는 타이머를 달아 천장에 매달아 뒀다. 그렇게 탄생한 사진들은 지난 12일까지 '고시텔'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됐다.

사진작가로 첫발을 뗀 심씨는 "현실의 어두운 면을 사진을 통해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첫 전시를 마친 심씨는 올해말까지 사진에서 못다보여준 고시원을 글과 함께 엮어 책으로 낼 계획이다.

사진작가 심규동씨 © News1 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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