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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소헌 정도준 "필획과 구조…서예의 새 진로 모색"…서울서예박물관

2017.05.1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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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작가 특선 전시로 '글로컬 서예전도사'로 알려진 소헌 정도준(69)을 초대, '정도준 - 필획과 구조 Stroke & Structure'전을 12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이들이 어우러진 70여 점을 소개한다.

'태초로부터 From Origin', '천지인 Heaven, Earth, Man' 시리즈와 기존의 한글․한자 각체혼융과 병존, 전각 등 20여 년에 걸쳐 유럽등지의 해외 초대전에서 선보인 걸작을 ‘동굴’, ‘집’, ‘붓길’ 등 4개의 주제로 공개한다.

서울서예박물관은 "추상미술과 전통서예를 일맥으로 관통하는 정도준 작품의 필획(Stroke)과 구조(Structure)의 근원적인 천착을 통해 우리 시대 서예의 새로운 진로를 함께 모색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정도준의 '태초로부터' 시리즈는 문자문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 이러한 시대와 사회 환경에서 ‘몸’에 의한 인간의 글씨쓰기인 서예가 어떻게 기계문자와 공존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서예가 정도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예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유당 정현복(1909~1973)이 아버지다. 자의적으로 서예를 익힌 정도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자신처럼 힘든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걱정했으나 한편으로는 대를 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헌(紹軒)’이라는 호를 지어주었다.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을 사사하여 자신만의 서예세계를 구축해 나갔고, 1982년 제1회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1999년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초대전을 계기로 서구 화단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한국 서예를 세계에 알렸다.

전시기간 작품과 학술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정도준 작가와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심은록 비평가가 함께 서(書)의 철학과 시대성을 전시작품과 학술로 조명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전시는 6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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