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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대자연 뒤에 숨겨진 인류 욕망사…'일우사진상' 한성필 개인전

2017.05.04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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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 Intervention 100x150cm (일우스페이스 제공) © News1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수여하는 '제7회 일우사진상' 수상자인 한성필(46) 작가의 수상 기념전이 '숭고의 간극'(Intervention)이라는 주제로 최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일우스페이스에서 개막했다. 한성필 작가는 지난해 3월 제7회 일우사진상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출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북극, 남극, 알프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등을 탐험하며 담은 사진 신작 36점을 소개한다. 한성필 작가는 2015년 북극과 남극 등 극지방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과의 간극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처음 발표했다.

이후 자연과 환경, 에너지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지역에 관한 조사와 촬영을 지속하고 있다. 북극, 남극뿐 만 아니라,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아 등으로 장소를 넓혀가며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을 4×5인치 필름 대형 카메라와 6×17㎝ 필름 파노라마 카메라로 담고 있다.

Pyramiden, Spitsbergen, Svalbard 2, 2013, 61x74cm (일우스페이스 제공) © News1

전시에서는 급격하게 녹고 있는 극지방 빙하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또 북극의 석탄광산, 남극의 포경기지 등에서 촬영한 작품을 통해 인류의 에너지 획득을 위한 투쟁 뒤에 숨겨져 있는 이기심과 이를 통해 뒤바뀐 환경의 질서에 대한 비밀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일우스페이스 측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색과 형태로 나타나는 한성필의 작업 스타일은 현재 지구환경에 대한 이성적 이해와 감성적 반응 사이의 충돌과 타협이 빚어낸 불분명한 경계를 표현한다"며 "극지방과 원자력발전소에 나타난 작가의 시각적 깊이와 통찰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구환경 문제를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동시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일우사진상은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작가에게 세계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 세계적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의 핫체칸츠(Hatje Cantz)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핫체칸츠가 발간하는 동명의 사진집 출판 기념전이기도 하다.

1972년생인 한성필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디자인미술관과 킹스턴대학교의 공동 석사 프로그램인 큐레이팅 컨템포러리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 한미사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사진전을 비롯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쿠바 하바나 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와 비엔날레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시는 6월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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