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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대형 감독 "기울어진 세상에서 예술의 본질 이야기할것"

2017.04.12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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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예술감독이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출국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News1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5월13일~11월26일 개최
코디최·이완 작가, '카운터밸런스' 주제로 전시


"세상이 기울어져 있는데 어떻게 예술의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그 답을 사회가 아닌 자연에서 찾았습니다. 거기에서 나온 주제가 '카운터밸런스'(Counterbalance)입니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형 한국관 예술감독(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이었던 오쿠이 엔위저가 예술언어로 정치·사회 문제를 이야기했다면, '비바아르테비바'(Viva Arte Viva·예술만세라는 뜻)를 주제로 내세운 2017년 총감독 크리스틴 마셀(프랑스 퐁피두센터 선임 큐레이터)은 예술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며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불균형 문제가 한 개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정체성 문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디최, 베니스인의 교향곡-허세의 힘,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News1

이완, 고유시-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한다고 해도,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 News1

세계적인 권위의 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5월13일부터 11월2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섬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공식 개막전 언론 시사회는 5월10일 열리며, 이날 오후 한국관 개막식이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커미셔너를 맡은 올해 한국관은 이대형 예술감독과 코디최·이완 작가가 참여한다.

이대형 감독이 잡은 한국관 주제 '카운터밸런스'는 '자연의 원칙'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 감독은 "작은 돌과 거대한 산은 비록 물리적인 사이즈는 다르지만 둘의 속성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돌과 산의 본질은 결코 다르지 않다"며 "결국 높은 것과 낮은 것, 위대한 것과 하찮은 것, 큰 것과 작은 것이란 개념은 항상 상대적이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평형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치유의 출렁거림'이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라며 "이 같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국관 주제인 카운터밸런스를 생각해냈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관 전시는 가상의 인물 '미스터K'와 코디최, 이완으로 이어지는 3세대 사이의 다각적인 함수관계를 설정해 글로벌한 맥락에서 한국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그 정체성의 정치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디최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결합한 네온 설치 조각 '베네치아 랩소디'를 비롯해 10점의 작품을, 이완 작가는 신작 '고유시'(Proper Time), '미스터K 그리고 한국사 수집'을 비롯해 총 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가관 전시 외에 51개국 120명의 예술가들이 개별 작품을 선보이는 본전시에는 한국작가 김성환, 이수경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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