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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실크부조회화' 해외아트페어서 인기…청작화랑, 김영숙 개인전

2017.04.10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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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숙, 봄, 실크-펠트,2015

"마이애미 스쿠프, 바젤 스쿠프, 베이징 아트페어에서 인기에요. 매년 미주 유럽컬렉터들이 독특한 작품이라며 주목하더군요. 물론 판매로 이어졌지요."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는 실크로 부조회화를 작업하는 김영숙(47)작가를 해외 미술시장에서 이미 검증했다.

"돈 버는 게 예술이고,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은 최고의 예술'이라는 '팝아트 황제' 앤디워홀의 말을 따른다면, 이제 김영숙 작가는 '예술의 세계'에 진입했다.

해외 아트페어에서 작품이 (80호,1200만원)에 판매되면서 작가는 바빠졌다. 지난 2011년 청작화랑 공모작가에 선정되면서 매년 해외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작가로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넓혀왔다.

【서울=뉴시스】김영숙 , 봄비가 내린후,실크-펠트.2015

수천점이 널린 '전쟁같은 아트페어'에서 판매된다는 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작품은 소재의 독특함과 더불어 화려한 색감의 '한국미술'로 매혹한다.

작품은 입체와 평면이 공존한다. 특히 물감이 아닌 실크천을 감칠질한 콜라주 작업으로 한국적인 규방의 아름다움까지 담겼다.

작가는 다양한 색상을 지닌 천과 천을 연결하고 잇대어서 연속적인 패턴을 만들고 색채가 담긴 구성을 만든다. 이어짐은 모두 바느질로 탄생한다.

【서울=뉴시스】김영숙, hase, 실크-펠트.2015

알고보면 과학적이다. 실내디자인학을 전공한 덕분이기도 하다. 입체적인 형태는 정확한 도면제작이 이뤄져해 한다. 실크의 섬세함과 도면의 정확함은 강렬한 색채로 빛난다.

부드러운 실크천의 당당함과 우아함은 부직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살아난다. 한치라도 틀리면 틀어지고 만다. 그래서 더욱 치밀한 계산과 셀수 없이 들락날락하는 감칠질 바느질 작업은 그야말로 노동집약적이다. 한땀한땀 수놓은 장인처럼 완성한 작품은 색과 색이 만나 환희의 절정을 이룬다.

온몸을 흔들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화면은 기운생동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서울=뉴시스】김영숙, life, 실크-펠트, 2015

천안에서 작업하는 작가는 주변 자연환경의 장면장면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는다고 한다.

"작업실앞에 벼밭이 있어요. 바람이 불면 논밭이 물결치며 리듬감이 절로 보이고, 가을엔 오색단풍의 아름다움도 마음에 스며들어요. 그 느낌을 작품에 담아냈어요."

같은 색조라도 햇살을 만나는 각도나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모하는 미세한 톤의 변화까지 표현했다. 이 모든 작품의 표현을 곱게 물들인 실크 천을 활용해 손수 바느질로 완성했다는 점이 놀랍다. 여성 특유의 감성과 기민한 감각이 더해져 작품은 더욱 정감어리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와닿는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자연의 색과 생명력을 담은 '실크부조회화' 작가 김영숙이 11일부터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3회 개인전을 연다.

일명 '실크 부조회화'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완벽하게 염색된 색들로 인해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검정등 오방색의 하모니즘이 춤추는 작품은 작가의 열정이 재능이다. "바느질 작업이 지루하지도 지치지도 않는다"는 작가는 실험적인 탐구를 넘어 미술애호가들의 품을 파고 있다. 전시는 4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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