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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마르크스 '자본론' 읽게 한 英작가, 한국서 전시 연다

2017.02.21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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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줄리언 (플랫폼엘 제공) © News1

영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이자 영화 감독인 아이작 줄리언(Issac Julien)의 국내 첫 개인전이 22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관장 박만우)에서 개최된다. '아이작 줄리언 : 플레이타임'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는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첫번째 전시 교류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줄리언은 2015년 오쿠이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았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배우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게 하는 '자본론 오라토리오'(KAPITAL Oratorio)를 선보이며 내용적인 면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예견하고, 형식적인 면에서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인 낭독 공연의 장을 열어보인 작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독특한 다채널 필름 설치 방식을 통해 작가만의 고유한 '몰입의 시학'(immersive poetics)을 창출하는 작가로 꼽힌다. 다채널 영상과 사진 작업을 넘나들며 시적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뉴욕 흑인문화의 부활을 뜻하는 이른바 '할렘 르네상스'를 다룬 1989년작 다큐멘터리 '랭스턴을 찾아서'(Looking for Langston)로 반향을 얻었고, 1991년 장편영화 데뷔작 '젊은 영혼은 반항한다'(Young Soul Rebels)로 칸 영화제에서 비평가주간상을 받았다.

2010년 시드니 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한 '만 개의 파도'(Ten Thousand Waves)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서도 전시됐다. 이 외에도 보스턴 현대미술관, 마이애미 배스 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 2008년 광주비엔날레, 2011년 아틀리에 에르메스 전시에서 멀티스크린 영상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업은 런던 테이트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워싱턴 허쉬혼 공원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플랫폼-엘 측은 "선형적 내러티브 구조의 해체를 시도하는 복합적 스크린 배치 방식은 관객들에게 이미지를 지각하거나 그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 영화 관람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며 "탈식민주의, 글로벌 자본주의, 이산과 이주 그리고 인종 및 성적 소수자의 정체성 등을 소재로 삼았던 아이작 줄리언의 작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도래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대비해 그 시의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표제를 이루는 핵심 작품인 7채널 영상 설치 작업 '플레이타임'(Playtime, 2014)을 비롯해, '자본론'(KAPITAL, 2013), '레오파드(The Leopard. 2007) 세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4월30일까지.

아이작 줄리언, , Endura Ultra Photograph, 160 x 240 cm, 2013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아이작 줄리언, , Endura Ultra Photograph, 160 x 240 cm, 2013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아이작 줄리언, <자본론 KAPITAL>, 2채널 고해상도 영상설치, 스테레오 사운드, 31분 16초, 2013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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