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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캔버스에 젖어든 베토벤 선율, 백순실 그림 '들어볼까'

2016.07.11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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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실이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개막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 - 백순실 개인전’에 출품한 회화 작품인 'Ode to Music'(음악에 바치는 송가) 1602.

백순실, 고려대박물관에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展 개최…8월 28일까지.

'소리'를 주제로 한 '그림 연재'로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양화가 백순실 작가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음악을 회화로 풀어낸 신작을 선보였다.

백순실은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최근 개막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 - 백순실 개인전’에서 베토벤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을 발표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비롯해 교향곡 전곡을 200호 대형 화면에 풀어낸 신작 등 베토벤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전시 주제를 베토벤으로 잡은 것에 대해 "모차르트라는 천재성 있는 작곡가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가 지닌 인간적인 면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그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지녔던 평범함은 물론 그 음악이 지녔던 독창성 모두가 작업에 깊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순실이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개막한 ‘영혼의 울림, 베토벤과의 대화 - 백순실 개인전’에 출품한 회화 작품인 'Ode to Music'(음악에 바치는 송가) 1603.

이번 전시에서는 베토벤 외에 윤이상, 차이코프스키, 말러, 쇼팽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차(茶)를 주제로 한 회화 연작인 ‘동다송’(東茶頌)으로 화단에 이름을 알린 이후, 음악을 주제로 한 회화 작업을 병행했다.

15년 가까이 클래식 음악으로부터 접한 선율을 색, 선, 면 등 조형언어로 표현해 왔다. 다양한 음색과 정서, 철학을 담은 여러 작곡가의 곡뿐 아니라 소리 그 자체도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1990년대 월간 객석에서 시인 최승범의 해설과 함께하는 ‘한국의 소리를 찾는다' 연재와 2000년대 월간 피아노 편집장이자 시인인 이인해의 글과 함께 클래식 음악에 얽힌 사연과 감흥을 풀어낸 ‘Ode to Music'(음악에 바치는 송가) 시리즈를 선보이며 반향을 일으켰다. 백순실은 피아노에서 연재를 종료한 이후 계속 동명의 회화 작품 연작을 그려왔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박물관과 금산갤러리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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